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역에서 출발한 이 열차는 국내기술로 제작해 올해 초 첫선을 보인 ‘KTX-산천’ 기종으로, 지난 13일에도 부산 금정터널에서 멈춘 바 있다.
고장이 난 열차는 고장 6분 뒤인 오전 8시10분쯤 다시 출발했으나 중간역인 대전역에서 출발한 이후 또다시 같은 고장을 일으켜 동대구역에 23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코레일은 이에 따라 이 열차의 운행을 중단하고 뒤따르던 후속 KTX에 승객 300여명을 갈아 태웠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산천은 도입된 지 8개월에 불과해 기계 특성상 일정기간 안정화 기간이 필요하다”며 “현재 제작사인 로템 측과 함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낮 12시18분쯤 부산에서 출발해 동대구까지 시운전에 나섰던 KTX-산천도 열차 바퀴를 움직이는 주요 전동장치인 ‘모터블록’ 오작동으로 국내 최장 터널인 금정터널(20.3㎞) 안에서 멈춰섰다.
대전=임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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