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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곧 사유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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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전문가 김철호씨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문장편’ 출간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문장편-글이 좋아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한국어 연습장/김철호 지음/다솜미디어/1만3800원

“언어를 다루는 힘은 곧 사유의 힘이다. 언어가 표현하는 내용도 사유이고, 표현 수단인 언어 자체도 사유의 산물이다. 언어는 사유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문법이 먼저 있고 우리가 거기에 맞춰서 말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학자들이 우리가 하는 말 속에 숨어 있는 법칙을 찾아내서 정리한 것이 바로 문법이다. 문법은 국어학자들의 책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우리들의 언어직관 속에 들어 있었다.”

 20여년 동안 글쟁이로, 번역자로, 편집자로 살아오면서 한국어 문장과 씨름해온 저자는 책에서 좋은 문장의 세 가지 조건으로 ▲의미의 명확성 ▲표현의 경제성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글맛을 들고 있다. 그리고 의미의 명확성을 실현한 ‘또렷한 문장’, 표현의 경제성을 실현한 ‘찰진 문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글맛을 지닌 ‘맛있는 문장’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것을 고민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책은 먼저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문장편’은 우리말 문법의 거의 100%를 차지하는 조사와 어미의 정확한 용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특히 ‘은/는’과 ‘이/가’, ‘-고’와 ‘-아/어’ 등 용법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문법장치들 사이의 미세한 차이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그리고 문장을 쓸 때 흔히 저지르기 쉬운 중복과 잉여 표현을 피하는 방법을 비롯하여 한국인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수량 관련 표현과 꾸밈말 구사 요령에 대해 귀띔한다.

 책의 말미에서는 문장력을 기르기 위해 체화해야 할 습관 다섯 가지에 대해 이야기한 다음, 구어체와 문어체의 차이에 대한 탐구를 통해 글쓰기의 중요한 요소인 ‘문체 중심잡기’와 관련한 힌트를 던져준다.

 저자는 독자에게 ‘이건 이렇게 쓰고 저건 저렇게 써야 한다’고 윽박지르지 않는다. 대신 각 꼭지의 서두에 배치한 ‘문제’를 통해 특정한 표현법에 대해 독자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유도하고, 본문에서 그에 대한 저자 나름의 생각과 관점을 밝힌 다음, 마지막의 ‘확인’을 통해 독자가 본문을 통해 접한 저자의 시각과 독자 자신의 시각을 종합하여 실전적인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저자 김철호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민음사에서 편집자 생활을 시작하여 정신세계사 주간, 청년사 주간, 월간작은이야기 편집장, 나무심는사람 주간, 삼진기획 주간을 거쳐 도서출판 유토피아 대표, 서울출판예비학교 전임교수, 한국출판인회의 부설 sbi 교정교열과정 교수를 지냈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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