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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길의 연애공작소] 작은 고추는 매운 게 아니라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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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0-21 20:34:03 수정 : 2010-10-21 20: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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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에서 중요한 것은 ‘대물’이 아니라 ‘배려’ ‘작은 고추는 매운 게 아니라 싫다?’ 인터넷 서핑 중 보게 된 재미있는 광고 카피 중 하나이다. 카피 그 자체는 내 스타일이기는 한데, 과연 작은 고추는 매운 게 아니라 싫다는 것이 사실일까? 진짜로 그들의 주장처럼 고추가 아니라 오이가 되면 전쟁(?)에서 무조건 승리할 수 있는 것일까? ①꽈리고추만 아니면 된다. ②고추보다 오이가 무조건 좋다. ③오이보다 무가 더 좋다. ④정신력으로 극복하면 된다.

사실 우리 인간(남성)의 상징(?)은 다른 동물들과 비교했을 때 그 크기가 작지가 않다. 일반적으로 발기된 상태에서 동물들의 그것(?)들을 비교해 보면 고래가 3m, 코끼리 1.5m, 말 1m, 소 90㎝ 정도라고 한다. 대단히 큰 것 같지만 사실 그들의 덩치를 보면 새삼 놀랄 일도 아니다. 인간과 덩치가 비슷한 고릴라는 그 사이즈가 평균 5㎝라고 한다. 그럼 인간은 어느 정도나 될까? 2009년 한지엽 비뇨기과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남성의 평균은 흥분상태에서 그 길이가 12㎝, 굵기는 지름 3.5∼4㎝라고 한다. 실망스럽다고? 그나마 알아본 중에 이게 가장 큰 것이라 인용한 것이다. 다른 조사에서는 11.2㎝라고 되어 있었다. 즉 아쉽게도 다른 동물들처럼 ‘뼈’가 없어 조금 서운하기는 하지만 결코 작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명길 듀오 대표연애강사
신이 이렇게 좋은 ‘대물’을 주셨음에도 여전히 남성들은 여성들이 ‘작은 고추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며 때로는 자신에게 불만을 가지기도 한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경우는 그 사이즈가 ‘4㎝’ 미만인 경우라고 하니 조루 같은 문제만 아니라면 굳이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사실 여성들은 ‘작은 고추’가 아니라 자신만 생각하고 자기 마음대로만 하는 그런 ‘잠자리 비매너’에 더 큰 불만이 있다. 남성 위주의 자신만 좋은 그런 관계를 가져놓고는 여성이 그에 대해 크게 만족하지 못하면 그것을 모두 ‘죄 없는 고추’에게 돌린다는 말이다.

실제 성생활에서 여성들의 성적 흥분을 담당하는 곳은 깊은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남성들이 얼마든지 다다를 수 있는 곳에 있기 때문에 남성의 사이즈는 실제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즉 ‘꽈리고추’만 아니라면 ‘풋고추’라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네덜란드의 성의학 전문가 홀스테헤 박사는 20분 정도의 준비단계와 15분 정도의 사랑을 나눌 수 있다면 여성의 98%는 만족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실제 남녀 간의 스킨십에서 중요한 것은 ‘대물’이 아니라 ‘배려’라는 것을 알 수 있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실력 없는 목수가 연장 탓을 한다’는 말이 있다. 남성들이여 당신들의 연장은 그대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하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더 좋은 ‘대물’이 아니라 스킨십을 하려고 그동안 공들이고 배려했던 것만큼이나 그 순간에도 최대한 파트너를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이다. 이제 애꿎은 ‘연장’ 탓은 그만두고 ‘기술’을 갈고 닦기를 바란다.

듀오 대표연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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