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입국 후 부산에서 주부로 있다가 우연히 경찰과 인연이 닿아 부산경찰청 외사수사대, 국제범죄수사대 등 경찰에서 6년간 통역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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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춘씨 ◇이춘려씨 ◇이정욱씨 |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외사계 통역 봉사자로 활동한 귀화인 이춘려(31·여)씨도 경찰에 특채돼 경장에 임명됐다.
결혼하고 나서 2001년 5월 한국에 들어온 이씨는 제주에 살면서 중국어로 봉사 활동이 가능한 일을 찾다 경찰서에서 범죄수사 통역을 도왔다.
중국에서 대학까지 마친 그는 학업도 꾸준히 해 제주대학교 통번역대학원까지 졸업했다.
현재 일곱 살 된 아들을 둔 이씨는 “귀화인으로서 다문화가족을 도와주고 한국에서 발생하는 중국인 범죄율을 줄이는 데 일조하고 싶었다”며 “국민에게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경찰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국 하얼빈에서 고교를 졸업한 이정욱(25)씨도 졸업장을 받고 경장 계급장을 달았다.
이들은 지구대로 발령돼 6개월간 민생치안 현장에서 근무하다가 정보·수사계를 거쳐 외사계에서 일하게 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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