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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화엄사·오대산 월정사 ‘산사음악회’

입력 : 2010-10-12 17:53:21 수정 : 2010-10-12 17: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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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 山寺,선율에 잠기다
나무들이 울긋불긋하게 옷을 갈아입는 가을 중순이다. 화사하게 몸단장을 한 대자연 속 산사에서 도시생활로 지친 심신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잠시나마 영혼의 위안과 평화를 갈구한다면 전남 구례 지리산 화엄사와 강원도 평창 오대산 월정사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오대산 월정사.
23일 오후 3시 화엄사에서는 ‘2010 화엄제’가 펼쳐진다. 이 행사는 세계적인 영성음악가들이 모여 현대인들의 내적 평화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음악을 들려주는 국제음악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화엄제는 불교행사가 아닌 종교를 초월한 영성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자리다. ‘길눈 뜨다(Wisdom’s Eyes)’를 주제로, 인간 본연의 치유력을 일깨우기 위한 영성음악이 다채롭게 소개된다.

브라질 출신의 영성음악가 실비아 나카치가 영적인 치유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고, 미국의 첼리스트 마이클 크냅도 연주에 나선다. 몽골의 전통악기 마두금 연주자 바트새항 출템과 대마두금 연주자 아리옹볼뜨 다쉬도르즈는 몽골 대자연의 소리를 전한다.

국내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승무 예능보유자인 서울대 이애주 교수가 영혼의 소리와 몸짓을 찾아가는 움직임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주자 정재일과 한국전통음악을 토대로 음악극을 창작하는 음악극 집단인 ‘바람곶’도 출연한다.

◇티베트 출신 음악가 나왕 케촉.
화엄제 부대행사로는 화엄사 템플스테이가 23일 오전 11시에 시작해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템플스테이의 ‘챈팅의 밤’은 명상과 자기성찰 등을 통해 내면의 신성한 에너지를 일깨우는 프로그램이다. 24일 오후 1∼5시에 열리는 영성음악 워크숍은 실비아 나카치와 함께하는 자리다. 화엄제 관계자는 “다양한 나라와 인종, 종교,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공감하는 열린 마당이 화엄제”라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화엄사 홈페이지(www.hwaeo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703-6599, (061)782-7600

◇브라질 출신 영성음악가 실비아 나카치.
월정사 일원에서도 16일 오후 7시 티베트 출신 명상·치유 음악 거장 나왕 케촉 등이 참가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7회 오대산 불교문화축전’의 일부로 마련된 이번 음악회에서 나왕 케촉은 티베트 플루트로 자비와 사랑이 담긴 ‘영혼의 피리’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몽골의 전통악기 마두금 연주자 바트새항 출템.
티베트 음악의 대표적 연주자이자 작곡자인 나왕 케촉은 달라이 라마 존자 등과 함께 수행했고, 11년간 불교 승려로 생활했던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한 그는 국내에 널리 알려진 영화 ‘티베트에서의 7년’의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다. 발표된 지 20여년이 지나 ‘명상음악의 고전’으로 꼽히는 그의 음반 ‘평화의 소리(sounds of peace)’는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 재즈피아니스트 임인건은 아름다운 선율의 연주를, 국악팀 ‘프로젝트 시나위’는 즉흥 국악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02)338-3513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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