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물’란 이름조차 등록안돼
정보도 ‘오류’… 사망자도 현직으로
“제 역할 소홀… 직무유기” 비판
통일부가 국민에게 제공하는 북한 주요 인물 데이터베이스가 오류투성이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심지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화된 김정은조차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 홈페이지의 북한 정보자료 코너 가운데 ‘북한인물’은 북한의 보도나 간행물 등을 통해 나타난 북한인물의 신상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자료에 김정은은 7일 현재까지 ‘없는 인물’이다. 지난달 28일 노동당대표자회를 전후해 인민군 대장,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임되며 ‘2인자’로 떠올랐지만 이름조차 등록돼 있지 않은 것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지난 5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김정은을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자리에 앉힘으로써 사실상 후계구도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것과 대비된다.
두 차례의 최고인민회의, 44년 만에 열린 당대표자회 등으로 올 한해 북한 내 파워엘리트의 변동은 그 어느때보다 잦고 그 폭도 컸다. 하지만 통일부가 국민에게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에는 제3차 당대표자회가 끝난 지 10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3차회의가 끝난 지 넉달이 지났지만 그 결과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회의 뒤 북측이 이례적으로 발표한 주요 인사 신상정보도 반영하지 않은 채 틀린 사실을 버젓이 게재하고 있다.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지난 6월 최고인민회의 직후 ‘1946년 1월22일 생’으로 발표됐지만 통일부의 인물정보에는 ‘1946년 2월6일 생’으로 4개월째 정정되지 않은 상태다.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 부위원장에, 당 대표자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임됐지만 데이터베이스에는 여전히 ‘당 행정부장’이다.
사망자가 현직으로 표기된 점도 문제다. 지난 6월 조선중앙방송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한 리제강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여전히 ‘현직’으로 표기돼 있다.
정확한 북한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할 통일부가 제 역할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후계구도가 공식화되면서 북한 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북한이 공식 발표한 정보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것은 직무 태만이라는 것이다.
한 북한 전문가는 “대북 정책이 탄력을 받으려면 국민의 지지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북한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며 “통일부가 기본적인 대국민 서비스에 충실해야 대북정책도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segye.com
통일부 홈페이지의 북한 정보자료 코너 가운데 ‘북한인물’은 북한의 보도나 간행물 등을 통해 나타난 북한인물의 신상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자료에 김정은은 7일 현재까지 ‘없는 인물’이다. 지난달 28일 노동당대표자회를 전후해 인민군 대장,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임되며 ‘2인자’로 떠올랐지만 이름조차 등록돼 있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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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에 대한 인물정보 검색 결과. 통일부 홈페이지 인물정보(위)에는 “등록된 인물이 없다”고 나온 반면 포털사이트(아래)에서는 최근 직위까지 반영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두 차례의 최고인민회의, 44년 만에 열린 당대표자회 등으로 올 한해 북한 내 파워엘리트의 변동은 그 어느때보다 잦고 그 폭도 컸다. 하지만 통일부가 국민에게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에는 제3차 당대표자회가 끝난 지 10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3차회의가 끝난 지 넉달이 지났지만 그 결과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회의 뒤 북측이 이례적으로 발표한 주요 인사 신상정보도 반영하지 않은 채 틀린 사실을 버젓이 게재하고 있다.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지난 6월 최고인민회의 직후 ‘1946년 1월22일 생’으로 발표됐지만 통일부의 인물정보에는 ‘1946년 2월6일 생’으로 4개월째 정정되지 않은 상태다.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 부위원장에, 당 대표자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임됐지만 데이터베이스에는 여전히 ‘당 행정부장’이다.
사망자가 현직으로 표기된 점도 문제다. 지난 6월 조선중앙방송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한 리제강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여전히 ‘현직’으로 표기돼 있다.
정확한 북한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할 통일부가 제 역할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후계구도가 공식화되면서 북한 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북한이 공식 발표한 정보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것은 직무 태만이라는 것이다.
한 북한 전문가는 “대북 정책이 탄력을 받으려면 국민의 지지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북한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며 “통일부가 기본적인 대국민 서비스에 충실해야 대북정책도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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