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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도련님룩’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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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9-21 10:19:03 수정 : 2010-09-21 10: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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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김정은과 전인화의 ‘청담동 며느리룩’이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달궜다. 그녀들의 우아한 여성미를 표현한 절제된 의상과 화려한 주얼리가 F/W 트렌드인 레이디라이크룩과 맞물리며 큰 관심을 받은 것이다. 또한 ‘청담동’이라는 단어 하나가 함축적으로 상류층의 삶을 담아내며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렇게 우아한 상류층 여성의 스타일이 화제가 되면서 상류층 남성들의 스타일 또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TV드라마에서는 주상욱과 김승수, 그리고 신인 배우 주원까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여 상류층 남성을 연기하는 이들의 인기가 높아지며 그들의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청담동 며느리룩에서 알 수 있지만 ‘청담동 룩’은 단지 명품과 사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품격과 스타일을 가장 잘 표현해줄 아이템을 선택하여 ‘나’를 보여주는 것. 제대로 된 ‘청담동룩’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4억 명품녀’ 아니라 스타일 감각이 명품이어야 함을 알아야 한다. 청담동 며느리룩에 이은 ‘청담동 도련님룩’의 법칙은 무엇일까?

첫 번째 법칙. 뉴 클래식 슈트

올 시즌에는 이탈리안과 브리티시 클래식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전통적인 슈트의 발생지 유럽의 슈트 스타일은 시즌 마다 유행으로 떠오르면서도 절대로 유행에 좌우되지 않은 스타일이기도 하다. 청담동 도련님들은 정제된 스타일의 슈트 스타일을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냄으로써 위치에 맞는 품위를 보여준다. 숱한 화제를 남기며 종영한 <제빵왕 김탁구> 속 전광렬, 주원 부자는 전인화의 청담동 며느리룩에 이어 청담동 도련님룩을 가장 멋지게 그려낸 두 사람이다. 쓰리피스 슈트와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로 대표되는 뉴 클래식 슈트는 절제된 클래식을 보여준다. 특히 주원은 클래식한 슈트를 타이없이 매치함으로써 20대 ‘청담동 도련님룩’을 자유로우면서도 럭셔리하게 표현했다. 또한 <나는 전설이다>의 김승수는 행커치프에 넥타이까지 갖춰 교과서적인 클래식 슈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 법칙. ‘색’ 입는 도련님들

그 동안 FW시즌이면 어김없이 거리를 물들였던 블랙컬러가 이번 시즌에는 그 힘을 발휘하기 힘들 듯하다. 브라운과 네이비, 와인까지 다채로운 컬러가 클래식한 디자인과 어우러지며 색다른 클래식을 보여주고 있다. 컬러는 같은 디자인으로도 다른 느낌과 이미지를 전달하며 ‘청담동 도련님’들에게 자신의 개성과 품위를 보여주는 하나의 수단. <글로리아>의 서지석이나 <제빵왕 김탁구>의 전광렬처럼 브라운 계열의 베이지 컬러나 카멜 컬러의 슈트를 활용하면 부드러운 럭셔리를 보여줄 수 있다. 브라운 컬러의 매력은 자로 잰 듯 딱딱한 분위기의 블랙 슈트보다 한결 부드러우면서도 중후한 멋을 줄 수 있다는데 있다. 와인 컬러는 보다 트렌디한 클래식을 표현할 수 있으며 그레이는 정갈하면서도 소프트한 슈트 스타일을 완성 시켜주는 컬러이다. 주원처럼 화이트 재킷과 퍼플 컬러의 셔츠를 매치하면 깔끔하고 댄디한 ‘청담동 도련님룩’을 완성할 수 있다. 이처럼 청담동 도련님들은 획일적인 슈트 스타일에서 벗어나 패션으로 ‘자신다움’ 표현한다. 자신이 가진 매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컬러를 선택하면 ‘청담동 도련님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법칙. 폭 넓은 넥타이 또는 노타이

최근 몇 년간 소위 ‘옷 좀 입는다.’라는 사람들은 ‘폭이 넓은 넥타이’를 멀리하고 얇은 넥타이를 선호했다. 슬림함이 강조된 슈트가 인기를 끌면서 타이 또한 얇은 것을 선택하여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었기 때문. 하지만 그 폭 넓은 타이가 ‘청담동 도련님’을 만나면서 럭셔리하게 재탄생되었다. 폭이 넓은 넥타이는 얇은 타이가 보여주지 못하는 중후하고 우아한 매력으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행커치프는 간단한 스타일링으로 단숨에 격식을 갖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남성 액세서리로 사랑 받고 있다. 행커치프가 진정한 매력을 발휘하는 것은 바로 노타이 슈트 스타일일 때. 자유분방하지만 흐트러지기 쉬운 노타이 스타일에 행커치프 하나면 품위와 격식을 갖춘 슈트 패션을 완성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주원, 김승수, 서지석처럼 반듯하게 접은 행커치프는 클래식한 슈트에 모던한 감성으로 세련된 슈트 스타일을 완성한다. 하지만 과하면 오히려 해가 되는 법이다. <자이언트>의 주상욱은 화려한 패턴 넥타이와 넥타이핀, 그리고 행커치프까지 갖추며 럭셔리한 재벌가 도련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슈트의 컬러 매치의 부조화와 너무 많은 포인트로 아쉬운 스타일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탈리안 클래식 슈트(사진 출처 : LG패션 마에스트로)


[사진 출처] LG패션 마에스트로, 해당 방송 캡쳐

브레인파이 대표&스타일 컬럼니스트 피현정 (http://blog.naver.com/brain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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