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1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는 프로야구는 연휴 내내 이어진다. 민족의 스포츠 씨름은 20일부터 경북 구미의 박정희체육관에서 판을 벌인다. 서울 올림픽공원에서는 미녀스타들이 대거 참가하는 한솔코리아 오픈이 열린다.
◆프로야구=SK와 두산이 21, 22일 잠실구장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SK로선 두산을 상대로 한차례 승리를 거두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이 보장되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2007,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연속 패한 두산이 그 앙갚음으로 SK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지 흥미롭다. SK는 두산과 2연전을 마친 뒤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LG를 상대로 승수쌓기에 나선다. 두산은 같은 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넥센과 격돌하며 연휴를 마감한다. 선두를 맹추격 중인 삼성은 21일 대구에서 LG와 맞붙은 뒤 22, 23일에는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축구=프로축구 K-리그 ‘4룡’인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5일 원정경기에서 2-1로 석패한 디펜딩 챔피언 포항이 22일 홈에서 조바한(이란)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 성남과 수원의 2차전은 22일 수원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성남은 1차전에서 수원을 4-1로 대파했다. 1차전에서 2-0으로 패한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북은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아드에서 알 샤밥과 2차전을 갖는다.
이청용이 뛰는 볼턴은 22일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번리와 칼링컵 32강전을 갖고, 23일에는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역시 챔피언십의 스컨소프 유나이티드와 대결한다. 프랑스 리그의 박주영(AS모나코)은 RC랑스,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 FC의 차두리와 기성용도 인버네스와 23일 벌일 리그컵 대회 출격을 준비 중이다.
◆역도=터키 안탈리아에서는 세계역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한국 남녀 국가대표 12명이 출전한다. 가장 주목되는 경기는 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27·고양시청)이 출전하는 여자 최중량급(75㎏이상). 장미란은 25일 밤 플랫폼에 올라 여자 역도사에서 전인미답의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에 도전한다.
박병헌 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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