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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외부에만 기둥 배치하는 공법 개발

입력 : 2010-09-16 01:13:59 수정 : 2010-09-16 01: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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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주차 효율 높여 지상에 녹지조성 공법도 서울시 SH공사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내부 기둥을 없앤 신개념 주택구조 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잇달아 신공법을 개발해 주목 받고 있다.

15일 SH공사에 따르면 최근 주택 내부에 기둥이 없는 ‘그린프레임’ 공법 개발에 성공해 관련 세미나를 열고 기술을 공개했다.
그린프레임 공법은 가구 내부공간에 기둥이 설치된 기존 무량판 구조와는 달리 외부에만 기둥을 배치한 것으로 내부 리모델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획기적인 시공법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공법을 적용하면 식구 수와 거주자의 라이프 스타일 등에 맞춰 거실과 주방을 확장하거나 자녀방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 이 공법은 처짐이나 진동에 유리한 철근 콘크리트조와 정밀시공 등이 가능한 PC조, 층고 확보에 유리한 철골조의 장점만을 취합한 구조 방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SH공사는 지하공간의 주차효율을 극대화해 지상부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는 ‘PC지하모듈러’ 공법을 개발했다.

기존 아파트의 지하 공간은 지상층 벽체나 기둥이 지하까지 내려와 주차공간이 협소했지만 PC지하모듈러공법을 적용하면 주차장 상부에 전이층(건물의 하중을 분담하는 기초판)이 신설돼 아파트 하부 공간에 주차가 가능해진다. 이 공법으로 지하 주차공간이 평균 20% 정도 확대되면 지상부 옥외 공간의 주차장을 없애고 녹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SH공사는 지진 발생시 건물을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인방보형 지진제어장치를 개발해 국토해양부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

인방보는 문이나 창틀 위쪽에 설치돼 하중을 좌우로 분산하는 재료다. 인방보형 지진제어장치는 현관문 상부나 엘리베이터 벽체 사이 인방보 내부에 초소형 지진제어 진동흡수장치(댐퍼)를 설치해 자연재해로부터 건물을 보호하는 기술이다.

기존 지진제어 댐퍼는 사이즈가 크고 외부로 드러나 공간을 차지하는 단점이 있었으나, 인방보형 지진제어장치는 외부에서 전혀 보이지 않아 공간 가변성을 높인 첨단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이 기술은 지진에너지를 댐퍼가 흡수해 본 구조체에 미치는 손상을 최소화하는 첨단 공법이다. SH공사는 인방보형 지진제어 댐퍼를 사용하면 철근 물량 등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가구당 30만원 이상의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H공사는 앞으로 자체 개발한 이 같은 주택건설 신공법들을 민간 기업 등에 적극 보급하기로 했다.

유민근 SH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SH공사가 개발한 신기술은 모두 공개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주택의 수명을 연장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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