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절기상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드는 백로(白露)인 8일 오후 2시 현재 기온이 서울 23.3도, 인천 24.8도, 춘천 23.3도, 대전 23.3도, 대구 25.9도, 부산 25.2도 등 모두 30도 아래로 떨어졌다.
선선한 날씨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서해상에서 접근하는 기압골 영향으로 9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0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10일 오후 기압골이 통과한 뒤 점차 개겠지만, 이후 우리나라는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찬 고기압 영향을 받아 일교차가 크고 아침 저녁으로 다소 선선해지겠다.
폭염 등 올여름 내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북태평양고기압은 점차 밀려나고 있다. 하지만 남부지방은 이 고기압 영향을 당분간 더 받아 30도 안팎의 고온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9월 이후 전국 평균기온만 놓고 보더라도 아직 25∼26도 수준이라 과거 30년간 9월 초순 평균 기온인 22.9도까지 떨어지려면 한참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 일시적으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서 선선한 날씨가 예상되지만 이후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에 따른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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