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소형펀드 줄고 대형펀드 늘었다

올해 들어 소규모 펀드는 줄고 대형 펀드는 다소 늘었다.

펀드 환매 행진 속에 신규로 등록한 펀드는 감소했지만 단기 금융상품에는 자금이 몰렸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100억 미만의 공모펀드는 2517개(설정액 5조6172억원)로 지난해 말 2712개( 〃 6조3359억원)에 비해 200개가량 줄었다.

이에 반해 1000억원 이상 대형 펀드는 지난 6월 말 341개( 〃 191조169억원)로 지난해 말 337개( 〃 187조9967억원)에 비해 다소 늘었다.

또한 올해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신규 등록된 펀드는 공모 268건, 사모 2587건 등으로 지난 3년 상반기 평균(공모 614건, 사모 3648건)에 비해 각각 56%와 30%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펀드의 모자(母子)형 펀드 전환을 통한 대형화 유도로 작은 펀드가 줄고 큰 펀드가 늘었다”며 “신규 펀드는 유사펀드 억제와 계속된 펀드 환매 등으로 현저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유사펀드 설정을 지속적으로 억제해 펀드 대형화를 유도하는 동시에 새로운 투자 수요를 창출하는 창의적인 신상품 출시는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지난해 말 71조7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에는 78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펀드 전체 설정액도 지난해 말 331조8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에는 334조2000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펀드 수는 9005개에서 8995개로 다소 줄었다.

임정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