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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외파병지에 새마을정신 심는다

입력 : 2010-08-21 02:10:10 수정 : 2010-08-21 0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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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8월 말 교체 장병 대상…현지 주민지도법 등 교육 군이 앞으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한 해외파병 때마다 장병들에게 새마을운동을 교육해 현지 주민에게 이 정신을 심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한국의 경제개발이 새마을운동에서 시작된 만큼 이러한 경험 전파가 개발도상국들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PKO 파병 시 간부 장병들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 교육을 정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합참은 지난 4일 인천 부평 소재 해외파병교육단에서 새마을운동중앙회(회장 이재창)의 도움을 받아 오는 31일 교체될 예정인 아이티 ‘단비부대’ 부대원(2진) 70명을 상대로 새마을운동을 교육했다.

◇오는 31일 아이티에 파병될 단비부대 2진 부대원들이 부평 해외파병교육단 건물 앞에서 태극기와 아이티 국기가 그려진 플래카드를 들고 아이티 공화국에 새마을운동을 전파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아이티에 5000만원 상당의 생필품 및 학용품을 단비부대를 통해 지원키로 하고 8월 말 항공편과 선박을 통해 구호품을 수송할 계획이다.
새마을운동중앙회 제공
교육은 ‘새마을운동은 무엇인가’라는 이론 강연과 현장주민 지도기법, 아프리카 콩고의 새마을운동 추진 사례를 담은 동영상 상영 등 순으로 3시30분가량 이어졌고, 파병 예정 장병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새마을운동을 교육한 것은 현지 민사 재건작업 시 주민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서기 위한 것으로 이보다 좋은 사례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대지진의 진앙이었던 아이티 레오간에서 시작해 앞으로 한국군이 세계 곳곳에서 ‘새마을운동’이라는 브랜드를 전파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교육일정을 직접 현장을 체험해 새마을운동 기법을 익히도록 1박2일 정도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군이 해외에서 새마을운동을 전파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이라크 자이툰부대 파병 때부터였지만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정식 교육이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군은 현지주민들을 위해 소득증대사업으로 비닐하우스와 양봉, 재봉일을 가르쳤지만 불안정한 현지 치안사정과 국민성 차이 등으로 새마을운동 정신을 전파하는 데는 실패했다.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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