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경쟁 기반 평가를 확대한다’며 4000단위와 교직 등 사실상 전 교과에서 절대평가를 폐지키로 한 기존 방침을 크게 바꾼 것이다. 연세대는 그러나 정원 40∼60명인 4000단위와 교직은 A학점 이상 비율을 50%로 제한하고, 60명 이상이면 상대평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절대평가 폐지 대상이던 이공계 실험과 현장실습은 기존 제도를 유지하다, 내년 1학기부터 교수가 별도 요청을 하지 않으면 경쟁 요소를 아예 없앤 ‘합격·불합격’제로 전환키로 했다.
연세대는 올해 2월 ‘A학점 남용 문제를 막고 교육역량을 높인다’며 봄학기부터 4000단위와 교직, 실험·실습 과목에 예외적으로 적용되던 절대평가를 폐지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경쟁과열로 수업의 질이 더 나빠진다”등의 이유로 반발하자 대학 측은 이 결정을 1학기 동안 보류하고 총학생회와 논의해왔다.
대학 관계자는 “수업 현황을 살펴보니 대부분 60명 이상의 강의에서 A학점 남발현상이 나타났다. 학사관리의 엄정성과 평가의 공정성이란 두 가치를 조화시킬 절충안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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