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에서 간 총리 담화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독자적인 토론모임을 결성했고, 일부 시민단체는 담화 철회를 요구하는 대중집회를 여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고 현지언론이 13일 보도했다.
간 총리의 한일병합 100년 담화에 비판적인 마쓰바라 진(松原仁) 국회대책부위원장과 마키 요시오(牧義夫) 중의원 의원 등 민주당 중진·소장의원 20여명은 지난 12일 도쿄시내 호텔에 모여 ‘일본국연구회(日本國硏究會)’ 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간 총리의 사과담화가 “국익을 해쳤다”, “충분한 당내 논의 없이 졸속으로 이뤄졌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 의원들은 “외교 안전보장과 같은 국익이 걸린 문제는 반드시 장기적 비전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담화를 주도한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다음날 14일 열리는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후보자들을 상대로 간 총리의 담화에 대한 평가를 따져 민주당의 당권경쟁에도 영향을 미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일합병100년 총리사죄담화를 허락하지 않은 긴급 국민집회’가 12일 도쿄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참의원(자민당)과 사우치 미노루(城內實) 중의원(무소속) 및 지방의원, 시민 등 250명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담화는) 조선통치 시대에 조선의 근대화와 발전을 위해 일본이 최대한의 노력을 한 사실이나, 한일기본조약 체결을 포함해 일본의 막대한 원조가 한국의 경제발전의 기초가 된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며 “담화 폐기를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결의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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