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는 국내 놀이기구 사상 처음으로 오는 14일 우주관람차에 대한 정식 은퇴식을 마련한다고 11일 밝혔다. 1893년 미국 시카고 세계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인 대관람차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프랑스, 호주, 홍콩, 일본 등 세계 곳곳 유원지에 세워져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30년 가까운 시간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우주관람차는 타면 10분간 밀폐된 공간에 있게 되는 특성상 수많은 연인이 추억을 만든 곳으로 유명하다. 가수 인순이도 첫 키스를 했던 장소라고 밝혔을 정도.
은퇴식은 14일 밤 9시30분 에버랜드 현장에서 28년간의 운행 기록을 담은 영상 상영과 서치라이트 조명, 고별 메시지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아쉬움을 느끼는 고객을 위해 은퇴식 후 곧바로 철거하지 않고, 10월까지는 현장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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