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RFA)은 30일 ‘북한과 무역사업을 하는 중국인 사업가’를 인용해 “김정일 위원장이 얼마 전 도(道)당 고위간부들에게 고급승용차를 선물로 나눠줬다”며 “김 위원장이 보내준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 사업가는 또 “김정일로부터 이미 승용차를 받은 도당 책임비서나 조직비서, 선전비서 등은 이번에 제외되고 아직 승용차가 없는 근로단체 비서와 도당 부장급이 대상이었다”면서 “함북도당에만 11대의 승용차가 선물로 내려왔다”고 전했다.
RFA는 또 ‘혜산시 소식통’의 전언을 인용, “7월23일 혜산시 경기장에서 김정일이 선물한 승용차를 전달하는 전달식이 열렸다”면서 “선물로 내려온 승용차는 독일 벤츠(다임러사)와 중국 자동차회사의 합영회사 제품인 것으로 소문났는데 승용차 뒷면에는 ‘MBC’라는 영문글자가 들어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선물 전달식에서 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가 낭독됐다고 전했다. 맹세문은 “김일성에게 충성해온 혁명 1세들처럼 김정일을 위해 충성을 다하고 백두의 청년대장 김정은을 따라 ‘선군의 총대를 메고 변함없이 혁명을 완수해 나가겠다’”며 김정일과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전국적으로 이번에 나눠준 승용차가 160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들 승용차의 반입 경로와 시점, 전체 가격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독일 다임러사는 중국의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해 중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이번에 선물로 나눠준 승용차도 중국산 벤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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