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사님, 남자는 차가 없으면 연애하기가 정말 어려운가요? 저와 비슷한 다른 친구들 중에서도 차 있는 애들은 다 연애를 잘하는데 없는 친구들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일전에 모 대학에 강의를 나갔다가 남학생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다. 자동차가 남자들의 로망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차가 없으면 정말로 연애를 못할까? ①그렇다 ②아니다 ③수입차만 효과가 있다 ④차보다는 모터사이클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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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길 듀오 대표연애강사 |
그러나 차라리 직장이 없어서 못하겠다고 하면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자들이 무슨 자동차랑 키스를 하는 것도 아니고 차가 없어서 연애를 못 하겠다는 것은 마치 엄마가 싸준 도시락 반찬이 맛없어서 학교에서 친구 못 사귀겠다고 투정 부리는 것과 같다. 물론 그렇다고 남자들이 운전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운전면허는 필수로 있어야 하고, 어디 여행을 가거나 하는 상황에서는 렌터카를 이용할 줄 아는 센스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성들에게는 남자를 볼 때 ‘차’가 있다고 무조건 좋아할 것만은 아니라고 조언하고 싶다. 당장은 편하고 폼 나서 좋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무리해서 할부로 뽑은 차라면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집도 있고 차도 있는 남자랑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 60%가 빚이더라, 남자 쪽 집이 잘사는 줄 알았는데 그 집도 대출이 절반이더라는 결혼한 여성들의 푸념은 남자를 볼 때 ‘허세’보다는 ‘내실’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일찍이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모로아는 ‘결혼의 성공은 적당한 짝을 찾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짝이 되는 데 있다’고 일갈했는지도 모르겠다.
듀오 대표연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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