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예술문화의 장'이 된 농촌의 고택

입력 : 2010-07-28 13:45:51 수정 : 2010-07-28 13:45:51

인쇄 메일 url 공유 - +

최근 경북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 한옥마을에서 열렸던 고택음악회 장면. 영덕군 제공
 동해안의 조용한 농촌지역 한옥마을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이 펼쳐진다.

 28일 경북 영덕군에 따르면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1일 동안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 한옥마을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수산식품부 공동 주최로 한옥예술제가 열린다.

 이번 한옥예술제는 농촌에 대한 젊은 세대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고 고택이나 전통문화 등 마을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문화예술을 꽃피우려고 마련됐다.

 한옥예술제에는 전통과 현대를 망라하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작품이 선보인다.

 예술제 첫날인 29일 밤에는 오봉종택(梧峰宗宅·문화재자료 187호)에서 기타리스트 김광석을 비롯한 ‘뿌리패’의 타악 퍼포먼스, B-BOY팀, 일렉트로닉 강강술래 등 농촌에서 관람하기 힘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진기한 공연들로 한옥예술제의 오프닝을 알리게 된다. 이날 오프닝 공연 전 주최 측은 마을 주민들에게 샌드위치 등을 대접한다.

 예술제 기간 동안 이곳의 고택과 마을 곳곳은 갤러리로 탈바꿈한다.

 숭실대 ‘하느라지마루’팀은 갈암종택(葛菴宗宅·시도기념물 84호)의 ‘간지럼타는 나무’ 이야기에서 착안해 관객이 다가오면 나무가 웃음소리를 내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매달 ‘문활(농촌문화봉사활동)’을 하러 이곳을 찾는 농촌문화기획단도 관객참여형 작품과 ‘인량리의 따뜻함’이란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예술제가 끝나면 몇몇 작품들은 마을에 영구 전시돼 인량리의 문화지수를 높인다.

 이번 농촌지역에서 펼쳐지는 한옥예술제는 젊은 예술인과 대학생들이 비어있는 한옥을 예술작품으로 채워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조명하게 돼 다른 농어촌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덕군은 한옥예술제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관계 공무원들을 마을에 상주시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 마을에선 최근에도 대학생들로 구성된 ‘문활단체’인 농촌문화기획단이 농촌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1가(家) 1손(孫)’ 캠페인, ‘유모茶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창수면 인량리 농촌체험마을이 전국적으로 홍보는 물론 행사 후에도 문화의 향이 흐르는 농촌마을로 변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덕=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윤아 '청순 미모'
  • 윤아 '청순 미모'
  • 최예나 '눈부신 미모'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