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단일화 위력 태풍?미풍? 막판 극적 성사… 여야 모두 ‘긴장’
③ 투표율이 희비 가르나 휴가철 겹쳐 저조 예상…野 ‘불안’
이제 유권자 선택만 남았다. 폭염만큼이나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7·28 재보선의 뚜껑이 마침내 열리는 날이다. 이번 재보선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야당의 전면적 공세에 ‘지역 일꾼론’으로 맞선 여당의 국지적 방어전 성격이 짙었다. 그런 면에서 ‘여당의 무덤’이라고들 하는 정권 중반기 재보선의 속설이 재현될지가 우선 주목된다. 막판 극적으로 성사된 야권 후보 단일화가 ‘필승카드’가 될지도 관심거리다. 또 격전지의 승패를 가를 변수로는 투표율이 꼽힌다.
◆정권 심판론 통할까=6·2 지방선거에서 야당 압승을 견인한 주 요인은 유권자들의 정권 심판 심리였다. 그러나 이번엔 다른 것 같다. 막판 판세를 들여다보면 심판론의 위세가 상당부분 감퇴했다는 징후가 포착된다. 민주당이 투표일 직전 한 조사기관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강원 원주에서만 당선 안정권에 들어왔을 뿐 한나라당 후보에 뒤지는 곳이 많아졌고, 당초 우세를 점쳤던 곳도 초박빙 내지 경합열세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심판론에 대한 ‘피로감 현상’이란 해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배경이다. 여론조사 기관의 한 관계자는 27일 “대개 유권자들은 쏠림현상 후 ‘조정’을 바라는 심리 기제가 작동하게 돼 있다”고 분석했다.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의 충청권 싹쓸이 1등 공신이었던 세종시 이슈가 수정안의 국회 부결 이후 적잖이 희석된 점도 여당 심판론의 약발을 떨어뜨리는 이유다.
하지만 심판론이 최대 버팀목인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나라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선거’로 규정하고 “이명박정권을 최종 심판해 달라”며 끝까지 심판론 확산에 총력을 기울였다.
◆단일화 위력, 태풍이냐 미풍이냐=야권은 지방선거에서 위력을 확인한 단일화 모델을 이번 재보선에서도 재가동했다. 시너지 효과는 선거 막판 판세를 출렁이게 했고, 여야 지도부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민주당 후보가 크게 뒤지고 있던 지역에서 단일화 이후 해볼 만한 싸움이 됐다”는 관측이 많다. 문제는 ‘늦은’ 단일화 시점이고, 그 때문에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런 점을 의식한 은평을 야 3당 단일후보인 민주당 장상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인 이날 유세전 콘셉트를 ‘단일화 알리기’로 잡고 사력을 다했다. 반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정당정치의 기형아”라고 맹비난하며 단일화 효과 차단에 전력을 쏟았다.
◆투표율, 여야 희비 가른다=정권 심판론이나 후보 단일화 효과는 결국 투표율이라는 수치로 나타날 것이다. 한나라당은 무더위 휴가철에 치르는 이번 재보선의 투표율을 25%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6월 지방선거 때 정권 심판론의 기수를 자처한 2030세대의 투표율이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기대감이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투표율이 초접전 지역의 승패를 가를 중대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특히 젊은 층의 투표율 제고에 안간힘을 쏟았다.
이명박정부 출범 뒤 작년에 치러진 재보선에선 투표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는데, 결과적으로 ‘높은 투표율=야당 승리’라는 정가 속설을 입증했다. 지난해 4·29 재보선 투표율은 40.8%로 지난 참여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았고, 10·28 재보선도 39.0%로 2004년 이후 11번 치른 재보선 투표율의 평균치(32.1%)보다 높았다.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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