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전 MBC사장이 최근 7.28 보궐선거 지역인 강원도 양구와 정선을 잇따라 방문, 앞으로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한나라당 강원도당 등에 따르면 평창 출신 엄 전 사장은 지난 25일 오후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의 양구연락사무소를 찾아 한 후보를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한 후보와 김진선 상임고문 등이 동석했다. 하지만, 한 후보와 함께하는 거리유세 지원 등은 없었다.
이어 엄 전 사장은 정선을 찾아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와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염 후보를 격려했다.
엄 전 사장 측은 "이들 후보와는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격려차 방문한 것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염 후보와는 강원 출신 출향인사들의 친목단체인 '예맥의 힘'에서 만나 친분을 쌓았고, 한 후보는 같은 또래로 4~5년 전부터 역시 출향단체 친목모임에서 만나 지기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직무정지 중인 이광재 도지사는 "최근 엄 전 사장과 통화를 했으며, 엄 전 사장은 '후보들과 친분 관계가 있어 격려차 방문한 것일 뿐 정치적인 뜻은 없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엄 전 사장이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엄 전 사장은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으로부터 도지사 후보로 나서 줄 것을 요청받았으나 거절했으며, 이번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도 민주당과 한나라당 양측에서 구애를 받았으나 불출마 견해를 밝히는 등 정치권과 거리를 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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