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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문화를 통해 본 카자흐스탄 비즈니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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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7-27 11:42:38 수정 : 2010-07-27 11: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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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번 정도 소개 해드렸다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니 아직 음식을 한번도 소개 해 드린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오늘은 카자흐스탄의 음식에 대해 소개를 드릴까 합니다.

이미 앞서 여러 차례 소개 해드린 바와 같이 카자흐스탄의 식사문화는 유목민적인 요소가 아주 깊게 뿌리 내리고 있습니다. 우선은 쌀보다는 밀을 주식으로 합니다. 더욱이 카자흐스탄의 밀은 국제적으로도 그 밀가루에 대한 수요가 높아 주요 수출 품목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삼성에서 카자흐스탄 밀을 수입한다고 해서 그 관심이 높아졌던 것으로 기억 됩니다. 빵이 주식으로, 고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민족입니다. 그 중에서도 양고기가 가장 선호 되며, 이어 말고기와 소고기, 닭고기 순이 됩니다. 이슬람 문화권이기에 돼지고기는 다소 배척 당하긴 합니다만, 슬라브계 인종들이 있기 때문에 일정한 수요가 있고, 돼지고기를 먹는 무슬림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전통음식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삼겹살 또는 갈비 처럼 대중적 음식인 샤실릭

그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다스따르 한’이라고 불리는 카작 전통의 음식 대접 문화가 있습니다. 양 머리를 통째로 조리하여, 부위별로 대접하는 것인데, 아직까지 개인적으로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양머리를 식탁에서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들은 이야기로는 손님은 양의 눈을 대접하기에 눈을 먹어야 한다는데… 참 어려운 상황이 연출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카작 사람들은 이처럼 추위를 이기기 위해서 고기와 밀가루가 중심이 되는 고열량의 음식을 즐기면서, 또한 차를 즐겨 마시는 문화이기에 다소 중화가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저의 관점에서는 상당히 비만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 합니다. 비만도 및 심혈관 관련 질병이 높고, 의료 서비스의 질이 그리 좋지 못한 상황 이라서, 부유한 카작인들의 경우 유럽에서 의사를 초청하거나, 직접 유럽으로 진료를 받으러 가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관점에서는 좋은 비즈니스가 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의료 환경이나 기술에 대한 카작인들의 인식이 매우 좋기, 유럽에 비해 싸고 서비스가 월등하기 때문입니다.

리뵤쉬끼는 밀가루로 구워낸 빵이고 바우르 삭은 기름에 튀겨낸 일종의 도넛으로, 차와 곁들임

 
라그만은 일종의 면요리로서, 면 조리과정이 특이한데 밀가루 반죽에서 손으로 얇게 문질러 만듬
 
샐러드를 즐겨 하지만, 역시 고기가 포함 되어 있어 열량이 낮다고 할 순 없다

그러한 관점에서 음식 문화도 이제는 조금씩 바뀌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데, 일종의 트렌드 처럼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또한 한국에서 온 주방장님들의 역할이 중추적인데, 실례로 알마티의 대형 음식점이나 새롭게 오픈 하는 식당들에 대한 카운셀링을 해주는 한국 주방장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닮은 외모만큼 이나 음식 문화에도 관심이 많은데, 이는 한국에서 휘몰아 쳤던 웰빙 문화가 이제 곧 이곳 카자흐스탄에도 몰아치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런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어느 정도 경제력이 바탕이 되면, 결국 건강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본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이미 카자흐스탄 전통 문화에 대한 글들은 충분히 차고 넘치는 상황에서 굳이 그러한 것을 재언급 하기 보다는, 현대를 살아가는 카자흐스탄 사람들의 음식 문화를 보여 드리고 싶었고, 또 더 많은 부분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체로 기름기가 많은 음식들을 즐겨 먹던 사람들이 경제력이 변화를 겪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건강식으로 여기는 중식, 일식이야 이미 세계적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만, 카자흐스탄에서 한식이 차지하는 정도 역시 한류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우 의미 있다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한국적인 프렌차이즈 사업에 대한 전망이 유망하다는 것은 비단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알 수 있을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한규 slava98163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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