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똑한 개와 귀여운 도둑들의 사투
[줄거리] 고3이면서 공부는 뒷전인 동욱(송중기분)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선물인 개 마음이가 유일한 친구다. 그러나 이런 동욱이 걱정스러운 엄마는 고민 끝에 동욱이와 마음이를 떼어놓기로 하고 삼촌 봉구(권해효)의 집으로 보내진다. 때마침 TV 뉴스를 떠들썩하게 하는 대규모 다이아몬드 도난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의 눈을 피해 은신 중이던 도둑형제 ‘필브라더스’(성동일&김정태)는 다이아몬드를 동물 박제 안에 숨겨 해외로 빼돌리기로 한다. 미리 눈여겨 봐뒀던 마음이와 새끼들을 찾아온 필브라더스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마음이 앞에서 막내 장군이를 훔쳐 유유히 달아나며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Up] 영화는 단순한 코믹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볼만하다. 무엇보다 영화 1탄에 이어 또다시 출연한 개 '마음이'의 연기는 훌륭하며 새끼들로 나오는 강아지들 또한 '슈렉'의 눈망울 큰 고양이를 연상케 한다. 귀여운 악역으로 출연하는 성동일, 김정태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지는 영화다.
[Down] 92분의 짧은 러닝 타임임에도 후반부로 갈수록 도둑들과의 추격전이 다소 생기를 잃으며 늘어지는 느낌을 주는 것은 아쉽다. 중국 배우 장한의 출연은 개연성이 부족해 느닷없게 다가오며 극의 결말에서는 화해의 감동을 기대했으나 평면적으로 봉합된다. '마음이3'를 다시 기대해 보는 것은 어떨까.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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