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가 매실주 ‘설중매’와 청주 ‘설화’의 출하 가격을 최대 10% 올렸다. 롯데주류는 지난 16일 출하분부터 ‘설중매 플러스’는 1병(380㎖)당 2770원에서 3047원으로 10%, 순금을 첨가한 ‘설중매 골드플러스’는 1병당 4760원에서 4950원으로 4% 인상했다. ‘설화’는 375㎖가 7873원에서 8580원으로 8.9%, 700㎖는 1만52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8.6%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각종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을 반영해 값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다음달 1일부터 임페리얼, 발렌타인 등 위스키를 비롯한 와인, 샴페인, 보드카 등의 출고 가격을 2.5∼5% 인상한다. 이에 따라 임페리얼 17년(450㎖) 출고 가격은 3만6619원에서 3만7906원으로, 12년(500㎖)은 2만4068원에서 2만4915원으로 각각 3.5% 오른다. 발렌타인 12년(500㎖)도 2만4145원에서 2만4992원으로, 시바스리갈 18년(500㎖)은 6만6990원에서 6만9333원으로 인상된다.
소주도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정부가 2005년에 생산된 묵은 쌀을 사료로 처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기 때문이다. 소주업계 한 관계자는 “주정 회사들이 그동안 2005년 쌀을 사용했는데 정부의 방침에 따라 2006년 수확한 쌀을 쓰면 소주의 원료인 주정의 원가가 올라감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005년산 정부미의 공급가격은 40㎏ 기준으로 3만720원인 데 반해 2006년산은 3만8400원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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