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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경 나리타 공항 에서의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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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7-16 10:26:16 수정 : 2010-07-16 10: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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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을 떠나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을 해서 일박을 하게 되었다. 4년 전에 한번 오고 이제서야 일본 땅을 밟아 봤다. 공항에 들어가서 입국 수속을 하는데 왠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붐비기 시작했다.

일본인 전용 창구는 한산하여 마치 그들은 귀빈 대접을 받고 외국인들은 남대문 시장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일본인들이 모두 수속 마치고 없어지면 그때서 한 사람씩 외국인을 일본인 창구 쪽으로 안내 했다.

여름방학이라 그럴까 모든 인종이 일본 나리타에 붐볐다. 예전에 김포공항 생각도 난다. 해외에 갔다 올때 늘 외국인 창구는 한산하고 국내인 창구는 붐비던 시대가 있었다. 지금은 외국인 창구고 국내인 창구고 양쪽 다 붐비는 것이 인천이기도 하다.

아무튼 하룻밤 묵고 가야 하니 우선 호텔을 찾아야 했다. 20, 30분 거리에 이런 저런 호텔들이 있었다. 동경 시내로 들어 가면 자고 갈 친구 집이 몇집 있지만 시간이 벌서 8시가 다 되어서 그럴수가 없었다. 나리타 시내에 적당한 호텔을 찾았다. 호텔 셔틀이 시간에 맞추어서 손님들은 운반 하고 있어서 아주 편했다. 친절한 일본 사람들을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 여장을 풀고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딸과 함게 밖으로 나갔다.

비가 온 후라 거리가 우중충 하긴 하나 좁은 길도 반듯 반듯 차선을 그어놓고 거리를 아기자기 하게 꾸민 모습이 여성의 나라 라고 말하는 것이 실감이 난다.

가까운 곳에 양식 먹는 스테이크 집도 있고 라면 먹는 라면집도 있다. 스테이크야 미국 가서 먹으면 되고 우리는 라면집으로 갔다. 예나 지금이나 일본 생라면은 정말 쫄깃하고 맛이 있다. 메뉴에 김치가 있는데 조그만 접시에
정말 코딱지 만큼에 200 엔이라 써있었다.

공항에서 달러로 일본엔을 환전하니 백불이 만엔도 아니고 팔천 몇십원 이어서 일본 엔이 이렇게 비싼지 모르고 있었다. 그래도 우리나라 김치니 사서 먹었다. 화학 조미료를 많이 넣은듯 미원 맛이 확난다. 그래도 김치라서 맛이 개운하다.

우리나라 같으면 반찬은 더 달라고 하면 얼마던지 더주는 인심인데 일본은 반찬을 달라고 할때 마다 돈을 추가하니 그런 것이 좀 정이 떨어져 인간미가 없어 보였다. 하기야 그렇게 철저 하니 부자 나라 인지도 모른다. 좀 거리를 걸어 다니며 아이에게 예전에 큰 아이 둘이 있을 때 동경에서 살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막내 딸이 태어나기 전에 나는 동경에서 살았던 적이 있어서 거리가 그렇게 낯설지는 않다. 다음날 아침 시카코를 향해 가려면 일찍 일어 나야 하니 잠자리에 들었으나 우니나라와 우루과이 경기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했다.

유노숙 yns50@segye.com  블로그 http://yns50.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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