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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MBC "KBS '개콘' 나와"… 새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도전장

입력 : 2010-07-13 20:27:02 수정 : 2010-07-13 20: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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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웃찾사’ 라이브 개그쇼… 원조 멤버 ‘컬투’ MC로 투입
MBC ‘꿀딴지’ 新콩트 코미디… 최양락 ‘알까기’ 9년만에 부활
SBS와 MBC의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오랜 기간 최강자 자리를 지켜온 KBS ‘개그콘서트’(개콘)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숱한 시도에도 번번이 ‘개콘’의 벽을 넘지 못했던 터라 두 방송사는 ‘형식 차별화’를 전략으로 세웠다. SBS와 MBC가 이번에는 도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컬투·문세윤·이동엽·이재우 등 과거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그맨들을 투입해 변신에 나섰다.
SBS 제공
지난 10일 개편 첫 방송을 내보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은 라이브 개그쇼를 내세우고 있다. 시간대는 토요일 오후 4시10분에서 토요일 밤 12시10분으로 이동했다. 원조 멤버로 ‘웃찾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컬투가 MC로 프로그램에 투입됐다. 컬투의 정찬우는 기자간담회에서 “라이브한 형식이란 점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며 “이미 공개 코미디의 끝이 보이고 있다. 많은 사람이 빠른 속도의 코미디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젊은 사람들은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컬투 외에 문세윤, 김재우, 이동엽 등 ‘웃찾사’의 인기 코너를 만들었던 개그맨들도 이번에 재합류한다.

첫 방송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일단 방청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는 긍정적이다. 컬투는 무대 위에서 한 남성의 프러포즈 이벤트를 진행했다. 새 코너 ‘김대박’에서는 작명가 김대박이 즉석에서 방청객의 요청으로 가방가게 이름을 지어줘 큰 박수를 받았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재밌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시청률은 5.7%(TNmS 기준)로 아직 컬투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컬투가 선보인다는 스타와 함께하는 토크 개그 코너 ‘졸음탈출 컬투쇼’는 볼 수 없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라이브쇼라는 형식을 잘 살리지 못했다”, “컬투가 복귀한다고 하더니 새 코너를 하는 것도 아니어서 첫 방송은 실망이었다”는 등 비판하기도 했다.

웃찾사 제작진은 “앞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나 형식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NG도 즐길 수 있는 개그쇼로 변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MBC는 25일 첫 방송하는 새 코미디 프로그램 ‘꿀단지’에서 9년 만에 최양락이 진행하는 ‘알까기’를 부활시킨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MBC는 ‘하땅사’의 후속으로 새로운 콩트 코미디 ‘꿀단지’를 준비하고 있다. ‘황금어장-무릎팍도사’를 성공시킨 여운혁 PD가 일선에 나서 제작하는 ‘꿀단지’는 짜인 각본에 따라 연기를 하는 형식을 택했다. 스튜디오는 물론 영국 코미디물 ‘미스터 빈’처럼 야외 촬영 코미디도 함께 구성된다.

2001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알까기’가 종전대로 최양락이 진행을 맡아 9년 만에 부활한다. 또 MC몽·유세윤·장동민·유상무·안영미·김나영, MBC 개그맨 손헌수·황제성·김경진·추대엽 등이 대거 출연한다. 그러나 2005년 공개 코미디쇼 ‘웃으면 복이 와요’ 폐지 후 선보인 콩트 코미디 ‘웃는 day’가 한자릿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방송 4개월 만에 폐지된 전례가 있어 콩트 코미디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MBC 관계자는 “그동안 시청자들이 익숙해진 공개 코미디보다는 새로움을 위해 콩트 중심의 정통 코미디가 낫다고 판단했다”며 “‘환상의 짝꿍-사랑의 교실’의 후속으로 오는 25일 첫 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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