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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 문어' 파울의 신기(神氣)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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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7-12 11:42:00 수정 : 2010-07-12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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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수족관의 ‘전쟁이 문어’ 파울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국 스페인까지 맞히면서 그 ‘예지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CNN 인터넷판은 최근 놀라운 파울의 예지력을 분석했다. 파울은 각 나라 국기가 부착된 투명한 박스 2개에 홍합을 넣어주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 홍합을 꺼내먹는 방식으로 결과를 점찍었다. 파울은 독일 대표팀의 6경기와 결승전 승패를 모두 맞춰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해양생물학자들은 파울이 미래를 예측하는 특별한 능력을 타고 난 것은 아니며 학습을 통해 독일 국기를 인식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어는 가장 지적인 해양생물 가운데 하나로, 특정한 행동을 하도록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펜실베이니아 밀러스빌대학의 진 보울 교수(해양생물학)는 “예측 장면을 보니 그 문어가 학습된 작업을 수행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파울이 처음에는 우연으로 결과를 맞혔을 것이고 유로 2008 대회부터는 독일 국기를 선택하는 훈련을 받았을 것이라고 보울 교수는 추측했다. 문어는 모양 등을 인지해 특정 물체의 상자를 선택하도록 학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울이 4강전에서 ‘학습된’ 독일이 아닌 스페인을 승자로 예측한 건 어떻게 설명할까. 보울 교수는 이것 역시 학습의 한 과정이라며 “가끔은 다른 걸 선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파울이 독일이나 스페인 국기의 노란색과 붉은색에 유인된 것이라는 주장은 신빙성이 있을까. 답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색깔 때문에 파울이 독일이나 스페인을 선택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문어는 시력이 좋긴 하지만 색맹이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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