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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기복신앙으로 흘러선 안돼”

입력 : 2010-07-11 20:34:02 수정 : 2010-07-11 20: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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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불광사, 불광연구원 개원식 직영사찰 지정과 색깔 논쟁으로 내홍을 겪는 국내 최대 불교 종단인 조계종의 한 사찰에서 연구소를 설립해 화제다. 도심 사찰인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불광사가 지난 10일 ‘불광연구원’ 개원식을 갖고 제1차 광덕사상 학술연찬회를 열었다. 염불의 한글화와 도심 포교 등 불교 현대화를 이끈 광덕(1927∼1999) 스님은 1956년 대각회를 창립했고 1974년 불교교양지 월간 ‘불광’ 창간을 바탕으로 1979년 불광출판사를 설립했으며 1982년에는 불광사를 창건했다.

“불광연구원은 광덕 스님의 사상과 전법(傳法) 활동을 연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모든 연구 성과는 조계종과 한국불교 전체로 회향(廻向·자신이 닦은 선근 공덕을 다른 중생에게 돌림)하려 합니다.”

불광사 회주 지홍 스님(사진)은 11일 “한국불교가 기복 신앙으로 흘러가는 추세에 제동을 걸 때가 됐다”면서 “불광연구원은 한국 불교의 포교와 전법, 수행 체계 전반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대안 제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 연구소는 전남 송광사의 보조사상연구원과 성철 스님을 연구하는 백련불교문화재단 등이 있지만 이는 문중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고, 불광연구원처럼 단위 사찰에서 운영하는 예는 매우 이례적이다. 연구원 운영을 독자적으로 책임지기로 한 불광사는 불학연구소의 서재영 박사를 상근직 책임연구원으로 영입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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