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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남아 하늘길 다시 열릴 듯

입력 : 2010-07-08 13:29:03 수정 : 2010-07-08 13: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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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주말과 연휴에 한해 야간 운항통제시간이 해제된 대구국제공항 청사 전경.  대구시제공
 국제항공 노선을 늘리는 데 걸림돌이 됐던 대구 국제공항의 야간운항통제시간(curfew time)이 이달부터 주말과 연휴에 해제돼 야간 항공기 운항이 가능해짐에 따라 동남아 하늘길이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 시의 요청에 따라 이런 내용의 커퓨 타임 조정을 결정했다. ‘커퓨 타임’이란 민간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공항의 군사보안을 위해 야간에 항공기 운항을 통제하는 시간을 말한다.

 이번 조치로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일요일 밤부터 월요일 오전까지 대구국제공항 커퓨 타임이 전면 해제됐다.

 또 연휴기간 전후에도 같은 조건으로 커퓨 타임을 해제키로 했다. 단, 주중에는 현재와 같이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커퓨 타임이 적용돼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된다.

 이번 대구국제공항 커퓨타임 해제는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항공업계와 지역 여행업계가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대구시와 동구청이 대구국제공항 인근 동구지역 주민들을 설득한 뒤 공군 측에 요청해 이뤄졌다.

 커퓨 타임 해제는 2011년 6월30일까지 1년이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민원이 없을 경우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3개의 중국 노선(베이징·상하이·선양)밖에 없는 대구국제공항의 국제노선이 일본과 동남아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대구를 연결하는 국제노선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대구지점 관계자는 “주말과 연휴 커퓨 타임이 해제됨에 따라 대구시민들의 바람인 도쿄·오사카 등 일본 노선은 물론이고 홍콩·마닐라·세부 등의 동남아노선, 광저우·웨이하이·옌타이 등의 중국 노선 신설이 가능해졌다”면서 “이미 본사 차원에서 대구를 연결하는 신설 국제노선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한때 대구국제공항의 국제노선이 주 36회에 달할 정도로 많았지만, 현재는 중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3개의 중국 노선밖에 남아 있지 않다”며 “이는 항공·여행업계가 커퓨 타임으로 제대로 된 여행상품을 개발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관광협회의 한 관계자는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대구국제공항 커퓨 타임이 해제돼 심야시간 공항에 묶인 항공기를 띄우는 신규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 구미·경주·포항 지역민들의 대구국제공항 이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구 국제공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주중을 포함한 커퓨 타임의 전면 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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