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는 6일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재산 조사와 환수 과정 등이 담긴 ‘친일재산조사, 4년간의 활동’(Investigation on Pro-Japanese Collaborators’ Property, 親日財産調査)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친일 청산의 역사와 친일 재산 귀속 등의 내용을 국가기관 차원에서 외국어로 알리는 작업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80여쪽 분량의 이 책은 2006년 7월∼2010년 7월 친일재산 조사 추진 과정, 친일재산 국가귀속 현황, 법적 소송, 성과, 한계 등의 내용을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외국에서도 알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영어판은 1천부, 일본어판은 500부 발행돼 친일 재산에 관심 있는 외국학자와 한국학을 공부하는 전문가, 해외 언론사, 과거사 관련 국제단체, 외국 도서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총 5장 중 제1장에서는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 제정의 역사적 배경과 미진했던 친일 청산의 역사, 역사바로세우기를 향한 노력, 친일파 후손의 조상 땅 찾기 소송 등이 실려 있다.
제2장에서는 조사위를 소개하고 제3장에서는 친일 재산 조사의 절차와 추진 계획, 과정 등이 기술돼 있다.
제4∼5장에서는 조사위의 친일재산 환수 실적, 한계, 활동 후의 과제 등이 수록됐다.
장완익 조사위 사무처장은 “영어와 일어로 제작된 이 책을 외국에 보내면 그곳에서도 과거 청산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 새로운 과거사 청산의 사례를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6년 7월13일 출범한 조사위는 친일 반민족 인사 168명의 토지 2359필지(1113만9645㎡)를 국고로 환수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것으로 공시지가는 959억원, 시가로는 2106억원 상당이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한국 부자의 기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4/128/20251214508711.jpg
)
![[특파원리포트] 中 공룡 유통사들 유럽 공습](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4/128/20251214508707.jpg
)
![[김정식칼럼] 토지거래허가제의 득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4/128/20251214508692.jpg
)
![[심호섭의전쟁이야기] 북베트남은 어떻게 승리했을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4/128/20251214508699.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