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부품원가는 187弗

제품설계·부품집적화 우수
핵심부품 삼성·LG가 공급

미국 통신사에 대당 730달러 정도로 공급된다는 아이폰4 16GB 부품원가는 187.51달러로 추정됐다. 여기에 연구개발비와 제조·마케팅·물류비용이 더해지나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는 회사답게 아이폰4 1대당 수백달러를 벌어들이는 셈이다.

◆아이폰4 부품가격=30일 시장조사전문기관 아이서플라이(isuppli.com)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4(16GB) 부품 원가는 총 187.51달러다. 가장 비싼 부품은 약 28.50달러인 액정화면. 아이서플라이는 LG디스플레이로 제조사를 추정하며 도시바 역시 또 다른 공급자일 수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비싼 부품 역시 삼성전자에서 만든 낸드플래시 메모리다. 16GB의 경우 27달러. 삼성은 이 밖에도 13.80달러짜리 4Gb DDR D램과 10.75달러짜리 애플이 설계한 A4 CPU를 애플에 공급했다.

또 LG이노텍 제품으로 알려진 카메라 모듈은 9.75달러, 삼성SDI 제품으로 알려진 배터리는 5.8달러로 가격이 추정됐다. 현재 아이폰4 16GB는 미국에서 2년 약정 조건으로 199달러에 시판된다. 결국 애플은 소비자에게는 부품 원가 정도만 부담 지우고 나머진 통신사에 떠맡기는 식으로 가격을 책정한 셈.

◆예술적인 설계=아이서플라이는 아이폰4의 제품 설계, 부품 집적화가 ‘예술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초고속데이터통신·WCDMA 등 무선통신 관련 기능을 고도로 집적화했다는 것.

아이서플라이 관계자는 “내부설계를 분석한 휴대전화 300여종 중 아이폰4 부품이 가장 고도로 집적화됐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부품 설계의 집적화 등으로 애플이 16GB 아이폰4 1대당 529달러, 32GB 모델 1대당 629달러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성준 기자 [e-mail]

■애플아이폰4 주요 부품가격
부품(제조사)	가격(달러)
디스플레이(LG)	28.5
16GB 낸드 플래시메모리(삼성)	27
주기판 등	14.4
4Gb D램 메모리(삼성)	13.8
베이스밴드 통합칩(인피니온)	11.72
케이스	10.8
A4 CPU(삼성)	10.75
터치스크린(윈텍, TPK)	10
카메라	9.75
와이파이(브로드컴)	7.8
배터리	5.8
GPS(브로드컴)	1.75
총부품가	18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