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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독일엔 짜릿함 잉글랜드엔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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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6-26 02:03:04 수정 : 2010-06-26 0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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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역대 4게임 승률 100%
잉글랜드는 3번 모두 실패
16강부터 적용… 한국 맹훈
남아공 월드컵 예선리그가 모두 끝나면서 16강전부터 무승부시 적용되는 승부차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m 러시안 룰렛’라는 비난에도 선수와 응원단에는 단판 승부의 운명을 가름하는 피말리는 순간이다.

역대 월드컵에서도 승부차기에 강한 팀과 약한 팀이 나뉘어 있다. 2002년 짜릿한 승부차기 승을 거둔 한국 축구 대표팀도 대비에 들어갔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1970년 승부차기 도입 이후 월드컵에서 열린 승부차기는 모두 20경기다. 1970년, 1974년, 1978년에는 승부차기로 승패가 갈린 경기가 없어 사실상 1982년 스페인 월드컵 4강 서독-프랑스전이 승부차기가 적용된 첫 경기다. 현재까지 독일·아르헨티나·프랑스·이탈리아 4팀이 4게임으로 가장 많은 경험을 했고, 브라질·스페인·잉글랜드가 3게임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 중 ‘전차군단’ 독일은 승부차기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멕시코·잉글랜드·아르헨티나를 제물로 삼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반면 잉글랜드는 3번의 승부차기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1990년 독일과의 준결승(3-4), 1998년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3-4), 2006년 포르투갈과의 8강전(1-3)에서 졌다. 2006년 승부차기에서는 프랭크 램퍼드와 스티븐 제라드, 제이미 캐러거가 모두 실패해 잉글랜드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다.

이번 월드컵에도 나란히 출전하고 있는 세 선수는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특히 두 팀은 오는 27일 오후 11시에 16강에서 맞붙게 돼 있어 만약 승부차기가 이뤄질 경우 팬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역대 가장 극적인 승부차기로 기록된 경기는 1994년 결승전 브라질-이탈리아전.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승부차기로 우승이 결정된 이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예선전 눈부신 활약을 펼친 로베르토 바조가 실축을 하는 바람에 다 잡은 우승컵을 브라질에 넘겨야만 했다.

우루과이와 16강 경기를 갖는 한국 대표팀도 24일 14명을 대상으로 이미 승부차기 훈련에 들어갔다. 박지성이 가장 먼저 키커로 나섰고, 연이어 차두리와 이영표, 이정수 등이 차례로 슛을 시도했다.

비록 연습이지만 선수들은 긴장한 탓인지 박지성을 비롯해 차두리, 이영표, 이정수가 모두 골키퍼에 막히면서 한순간 분위기가 냉랭해지기도 했다. 허 감독은 “승부차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특성을 모두 기억해 최적의 순서를 결정해야 한다”며 “훈련 때 골을 못 넣는 선수는 승부차기에 내보낼 수 없다”고 밝혔다.

조민중 기자 inthepeo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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