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11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4로 뒤진 8회 말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를 솎아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2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박찬호는 첫 타자 애덤 존스에게 몸쪽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맷 위터스도 삼진으로 잡고 다음 타자 스콧 무어에게는 시속 148㎞짜리 빠른 직구를 몸쪽에 붙여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다.
박찬호는 승패나 세이브를 기록하진 못했으며 시즌 방어율은 6.46에서 6.06으로 떨어졌다. 양키스는 6회말 애덤 존스에게 결승 2루타를 맞으면서 3-4로 졌다.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역전승의 발판이 된 2루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디트로이트전을 시작으로 8경기 연속 안타를 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90에서 0.293으로 올라갔다.
1회말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1-4로 뒤진 3회 1사 2, 3루에서 상대 선발 존 레스터의 2구 바깥쪽 빠른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만들었다. 3루 주자 제이슨 도널드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추신수는 시즌 29번째 타점을 수확했다.
5회 2루수 땅볼로 아웃된 추신수는 7회 1사 뒤 좌전 안타를 쳤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이어 6-7이던 9회말 무사 1루에서 보스턴 마무리 투수 다니엘 바드의 바깥쪽 빠른 직구(시속 154㎞)를 노려쳐 좌익수 방향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만들었다. 클리블랜드는 오스틴 컨스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맞았고 대타 러셀 브래년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8-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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