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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잉글랜드는 금욕..브라질은 섹스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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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6-09 16:01:27 수정 : 2010-06-09 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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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해도 되나요'

11일 막을 올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섹스와 경기력의 상관 관계에 새삼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NBC는 9일 인터넷판에 '섹스는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이번 월드컵을 앞둔 나라별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한국과 같은 B조인 아르헨티나는 선수들이 대회 기간에 아내나 여자 친구 등 '정당한 파트너'와 성관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브라질 역시 선수들에게 대회 기간 섹스를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금욕의 길'을 택했다. 잉글랜드는 경기가 끝나고 난 뒤에 한 차례씩 아내 또는 여자친구와 만남을 허용하지만 밤을 함께 보낼 수는 없도록 했다.

선수들의 숙소에 카메라를 달아 감시할 정도로 엄격하게 '애정 행각'을 통제할 방침이다.

이 기사를 쓴 에밀리 손 기자는 "미국 대표팀의 지침을 문의했으나 미국 대표팀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미네소타주 덜루스에 있는 세인트 스콜라스티카대의 토미 분 교수는 "경기 전 섹스가 왜 잘못된 것인지에 대한 아무런 근거도 없이 감독들은 선수들의 성관계를 금지하고 있다"며 "의학적으로 그런 논리를 입증할 수 있는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분 교수는 오히려 "1995년에 이뤄진 실험이 하나 있다"며 "11명의 남자 가운데 일부만 섹스를 하게 한 뒤 12시간이 지나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실험을 한 결과 두 그룹 사이에 아무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소개했다.

"섹스를 할 때 심장 박동수가 두 배 가까이 올라가고 혈압 역시 상승한다. 근육의 움직임이나 산소 소모량이 TV를 볼 때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라는 분 교수는 "그러나 섹스는 에어로빅하는 것과 비교하면 그것의 25%도 되지 않는 수준의 운동량에 불과하고 시간도 길지 않다. 이것이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맥길대 이언 슈리어 교수도 "섹스는 몸을 피로하게 만든다기보다 가벼운 운동이 된다. 정신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선수마다 달라 어떤 선수에게는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또 다른 선수는 반대의 경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따라서 섹스는 다른 여러 요소와 마찬가지로 이번 월드컵에서 누군가를 이기게 할 수도 있고 지게 할 수도 있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결론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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