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부터 80년 동안 계속된 축구 월드컵은 역사만큼이나 많은 진기록이 있다. 그동안 총 708경기가 열려 2063골이 터져 나왔다. 당연히 숱한 기록들도 쏟아져 나왔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어떤 새로운 역사가 쓰일지, 어떤 진기록이 나올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거리다.
◆최다우승과 최다승의 브라질=1958, 1962, 1970년 3회 우승을 이뤄 쥘리메컵을 영구보관한 브라질은 최다 우승(5회)팀이다. 월드컵에서만 무려 64승을 챙겨 가장 많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201골을 넣어 통산 1위이고, 월드컵 결승에도 7번이나 올랐다.
월드컵 단골 멤버 독일도 진기록 보유 팀이다. 월드컵 최다 4강 진출 팀이다. 2006년 월드컵 3위를 포함해 모두 11번이나 4강에 든 토너먼트의 강자다. 또 19번의 무승부를 거둬 이탈리아와 함께 가장 많이 비긴 팀이다.
◆최고령 선수=로저 밀러(카메룬)는 월드컵 최고령 선수로 기록돼 있다. 밀러는 만 42세 39일의 나이로 1994년 미국월드컵에 출전했다. 최연소 선수는 1982년 대회에서 북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한 노먼 화이트사이드로 만 17세 41일이었다.
월드컵 최연소 결승전 출전자는 브라질의 ‘전설’ 펠레다.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만 17세 249일의 나이로 2골을 넣으며 역대 월드컵 결승전 최연소 득점자 기록까지 동시에 수립했다. 최고령으로 결승전에 나선 선수는 이탈리아의 디노 초프. 만 40세 133일째 되는 날 1982년 스페인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키퍼로 나서 조국에 우승컵을 바쳤다.
◆역대 최단시간 골=2002년 한일월드컵 3∼4위전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역대 최단시간 골이 터졌다. 한국의 수비수 홍명보가 볼을 더듬고 실수하는 사이 터키의 하칸 쉬퀴르가 볼을 빼앗아 골을 넣었다. 경기를 시작한 지 단 11초밖에 지나지 않았다.
골과 관련된 기록 가운데 한 경기 최다골은 올레크 살렌코(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다. 1994년 미국대회에서 카메룬을 상대로 무려 5골을 터뜨렸다. 최다 연속경기 골은 프랑스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쥐스트 퐁텐이 보유한 6경기다. 그는 1958년 대회에서 혼자 13골을 넣어 한 대회 한 선수 최다골 기록까지 수립했다.
◆최다 골=월드컵 본선 통산 최다 골 기록은 호나우두(브라질)가 보유한 15골이다. 남아공월드컵 브라질 대표팀 엔트리에 빠진 호나우두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4골,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8골(득점왕),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3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최다출전=월드컵 무대를 한 번이라도 밟아 보는 것은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다. 그런데 월드컵 5개 대회에서 뛴 행복한 선수도 2명이나 된다. 멕시코의 골키퍼였던 안토니오 카르바할과 독일의 리베로 로타어 마테우스다.
가장 많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춘 선수는 ‘축구황제’ 펠레다. 펠레는 1958년, 1962년, 1970년 세 차례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마리우 자갈루(브라질)와 프란츠 베켄바워(독일)는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을 들어올렸다.
자갈루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과 1962년 칠레 월드컵 우승 당시엔 선수, 1970년월드컵에는 감독, 1994년 월드컵에는 수석코치를 맡는 등 4차례에 걸쳐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에 이바지했다.
◆개최국의 16강 이상 진출=그동안 개최국은 본선 첫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개최국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적도 한 번도 없었다. 이 때문에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은 약체 남아공이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려서 16강 이상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은 4강, 일본은 16강에 올랐다.
박병헌 선임기자
■월드컵 진기록 | |
1호골 | 뤼시앵 로랑(프랑스) 1930년 우루과이월드컵 |
경기 최다득점 | 5골,올레크 살렌코(러시아),1994년 미국월드컵 |
대회 최다득점 | 13골 쥐스트 퐁텐(프랑스) 1950 브라질월드컵 |
최단 시간 득점 | 11초 하칸 쉬퀴르(터키) 2002년 한일월드컵 |
최다 우승팀 | 브라질 5회(1958,1962,1970,1994,2002년) |
최다 우승선수 | 펠레(브라질) 3회(1958,1962,1970년) |
최다경고·퇴장팀 | 아르헨티나 103번(경고 93번, 퇴장 10번) |
최다 경고·퇴장선수 | 지네딘 지단(프랑스) 6번(경고 4번,퇴장 2번) |
경기최다 관중 | 19만9850명, 브라질월드컵 결승(브라질--우루과이) |
경기최소 관중 | 300명,1930년 우루과이월드컵 조별예선(루마니아-페루) |
최고령및 최연소선수 | 로저 밀러(카메룬) 1994년 미국월드컵 만42세39일, 노먼 화이트사이드(북아일랜드) 1982년 스페인월드컵 만17세4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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