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작년 '무한도전' 팀의 기부금으로 아프리카 스와질랜드의 마들란감피시(madlangempisi) 지역에 식수 핸드펌프 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를 벌여 최근 완공했다고 31일 밝혔다.
'무한도전'이 기부한 돈은 '2008년 무한도전 달력' 판매수익금 5천300여만원으로, 월드비전은 작년 11월부터 이 지역에 식수 핸드펌프 6대를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마들란감피시 지역은 극도로 건조한 데다 안정된 식수원도 없던 곳이다.
식수원은 마을에서 3~5시간 걸어야 할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었고 그나마 있는 물도 동물과 함께 사용해 주민들이 질병에 걸릴 위험에 노출되곤 했다.
어린이 1천350명을 포함해 3천여명에 이르는 이 지역 주민은 무한도전의 기부로 깨끗한 물을 예전보다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게 됐다.
펌프는 마들란감피시 내 만제들라(Mangedla) 초등학교와 잔돈도(Zandondo) 마을 등지에 설치됐으며 펌프 앞에는 '무한도전'의 마크와 '이 핸드펌프는 한국의 인기 TV쇼 무한도전에 의해 기부됐다'라는 문구가 적힌 배너가 세워졌다.
월드비전 박종삼 회장은 "평소에 '무한도전'이 우리에게 줬던 웃음과 행복이 오염된 식수로 고생하던 아프리카 땅에까지 전달돼 그곳 아이들의 삶이 예전보다 풍성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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