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영국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동북부 라타나키리 주의 집에서 살던 프니엥은 25일 자취를 감췄다.
경찰관인 아버지 살 로우(48)는 “집 뒤 우물 근처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는데,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놓고 맨몸으로 없어졌다”며 “이웃들이 숲으로 뛰어가는 것을 봤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딸이 나쁜 일에 연루돼 사라졌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정황상 정글로 다시 돌아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프니엥은 1968년 8살 때 행방불명됐다가 2007년 나무꾼들의 음식을 훔쳐먹다 붙잡혀 인간사회로 돌아왔다. 당시 프니엥은 벌거벗은 상태인데다 야생동물 소리를 내고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다행히 아버지가 딸의 어릴 적 흉터와 이목구비를 알아봐 극적으로 가족과 재회했다.
그러나 프니엥은 말을 익히지 못하고, 옷을 입는 것도 거부하는 등 인간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다. 또 신경쇠약증세를 보여 수시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정글로의 탈출도 여러 차례 시도하기도 했다.
한편 언론에 따르면 사라진 프니엥 씨를 찾기 위해 지역 경찰과 공무원들이 밀림을 포함해 인근 지역 수색에 나섰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