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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아이폰 게 섰거라” 대공세

입력 : 2010-05-12 09:14:41 수정 : 2010-05-12 09: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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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넷시장 대폭 활성화
개방형 와이파이존 1만곳 운영… 세계적으로 전례 없어
친소비자·물량공세… 스마트폰시장 주도권잡기 안간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선 지난 3월부터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와이파이(무선인터넷) 기능을 활성화하면 ‘T-Spot(T스팟)’이란 생소한 와이파이망이 검색된다. 바로 SK텔레콤이 올 하반기까지 전국 요지에 1만곳을 구축, 필요한 모두에게 무료 개방하겠다고 약속한 와이파이망이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3월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T스팟존은 현재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전국 롯데리아·아웃백·빕스·뚜레주르 매장이 한창 T스팟존으로 새 단장 중이며 CGV, 롯데시네마와 코엑스몰, 동대문의류상가, 인천공항, 서울역,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등도 T스팟존 설치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 신촌과 이대·홍대·대학로 등은 아예 거리 전체가 T스팟존이 된다. 이용 희망자는 암호란에 ‘sktelecom’만 넣으면 공짜 이용이 가능하다.

통신업체가 개방형 와이파이존을 1만곳이나 운영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이 때문에 연초 SK텔레콤이 “와이파이망을 새로 구축, 대외개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을 때 경쟁업체들은 실현 가능성과 도입 배경을 놓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처럼 파격적으로 등장한 T스팟은 국내외 IT·통신업체 간에 벌어진 ‘스마트폰·모바일인터넷 대전’에서 SK텔레콤이 대공세로 전환했음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KT가 ‘쿡앤쇼’라는 FMC(유무선복합) 서비스와 애플 아이폰 출시로 선제 공격하자 매번 본진방어에 치중해야 했던 SK텔레콤이 본격적으로 돌격전에 나선 셈이다.

SK텔레콤의 공격 특징은 ‘이동통신 1위’라는 자신감과 저력을 밑천으로 한 ‘친소비자’와 ‘물량공세’다. SK텔레콤은 물론 KT·LG텔레콤 가입자에게도 T스팟을 개방하고, 적지 않은 손실을 감수하며 초당과금제를 도입하는 모습은 친소비자적인 정책으로 정부와 국민의 호감을 얻는 동시에 경쟁업체를 압박하는 효과를 거둔다.

물량공세로는 최근 이례적으로 5, 6월 출시 기종을 한꺼번에 소개해 업계를 긴장시켰다. 두 달 동안 10종의 스마트폰을 쏟아내고, 이 중 9종은 안드로이드폰으로 출시해 안드로이드폰 바람을 일으키고 모바일 인터넷시장을 대폭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공세 전환은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부장은 “SK텔레콤이 안드로이드폰에 초점을 맞추는 건 스마트폰시장에서 잃어버린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노력인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와이파이망 개방 등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후발주자로서 적절히 대응하며 KT로 하여금 네스팟 오픈을 유도하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황성진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폰 라인업과 와이파이망 구축·공개는 방향성면에서 옳고 기업전망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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