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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동화 '3D입체 세계명작' 나왔다

입력 : 2010-05-07 11:35:47 수정 : 2010-05-07 11: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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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월드 세계 최초 개발…길이 10분 내외로 피로감 없이 시청 가능
◇3D용 안경을 쓰고 ‘3D 입체 세계명작’을 보던 아이가 입체 영상을 실감한 듯 만져보려고 손을 뻗고 있다.
 책에서 우주선이 날고 갑자기 축구공이 튀어나온다면 아마 ‘팝업북(Pop Up Book)’을 연상할 것이다. ‘팝업 엔 무버블북(popup & movable book)’이 원명인 팝업북은 2차원 종이 위에 3차원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크리스마스 카드나 동화책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팝업북은 책장을 넘기는 순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져 보는 사람에게 놀라움과 신기로움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줄거리나 내용을 따라가도록 구상된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책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팝업북이 3D입체 영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어린이 교육문화기업인 아가월드(대표 조주묵)가 콘텐츠 개발 업체인 빅아이엔터테인먼트(대표 최용석)와 공동으로 최근 선보인 ‘3D입체 세계명작’ 시리즈는 3D 영화 ‘아바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시작된 3D 돌풍을 어린이 동화 분야로 그대로 옮겨 놓은 야심작이다.

 삼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3D TV 출시에 맞춰 ‘피노키오’ ‘미운 오리새끼’ ‘알라딘과 요술램프’ ‘장화 신은 고양이’ 등 우선 4편을 완성한 ‘3D입체 세계명작’은 앞으로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명작 동화들이 꾸준히 나온다. 이세종 아가월드 연구개발팀장은 “6월 중에는 유아용 3D 영어 콘텐츠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우리나라 옛이야기도 3D로 제작중이며, 향후 유아용 수학·과학 분야에서도 3D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명실공히 3D 교육 교재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블루레이 방식의 3D 기술을 동화에 접목시킨 것은 ‘3D입체 세계명작’이 사실상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블루레이는 고선명(HD) 비디오를 위한 디지털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소니가 주도하는 BDA(Blu-ray Disc Association)에서 정한 광(光)기록 저장방식으로 DVD와 같은 크기인데도 더 많은 데이터를 담을 수 있다. 삼성과 LG가 시판하고 있는 3D TV도 이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3D 입체 세계명작’ 시리즈는 3D TV가 설치된 각 가정이나 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 3D용 안경을 쓰고 시청해야 한다. 개발팀은 아이들이 피로감 없이 3D TV를 통해 명작동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10분 내외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카이스트 물리학과 김수용 박사팀은 “어린이들에 대한 뇌파검사 결과 동화를 3D로 볼 경우 유아들의 언어영역에서 높은 학습활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경숙 아가월드 상무는 “재미와 학습, 스토리텔링을 연계해 개발한 ‘3D 입체 세계명작’은 지난해 정부가 지정한 국가성장동력에 부응하는 프로젝트로 이미 프랑스 등에서 협상이 들어오는 등 수출 전망도 높다”고 말했다.

 한편, 11년 전 3D입체영상 개발에 뛰어들어 3D입체 실사 및 애니메이션 제작, 편집, 컨버팅, 융합, 소프트웨어 제작까지 3D입체 관련 일체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빅아이엔터테인먼트는 현재 3D입체 소프트웨어 관련 1개의 특허를 취득하였으며, 2개의 3D입체 소프트웨어를 국내 및 국제 출원중이다. 4권 1세트에 14만9000원(DVD 포함 16만9000원). (02)2191-2130,1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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