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키 여사가 얼마나 자주 언론에 노출되는지는 총리의 하루 일정을 기록하는 '총리 동정'에 등장하는 횟수나 외식 등의 빈도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신문에 따르면 미유키 여사가 공무를 제외하고 하토야마 총리와 함께 쇼핑을 하거나 연극을 보려고 외출한 횟수는 정권 발족 직후인 지난해 9∼12월에는 15회였지만 올해 1∼3월에는 6회로 줄었다. 그나마 4월에는 머리를 깎으려고 외출했을 뿐이다.
외식 횟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미유키 여사는 지난해 8월 총선 전부터 거리연설에 자주 나서는가 하면, 정권 교체 후에는 '청바지가 가장 잘 어울리는 유명인'에 뽑히는 등 활발하게 언론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70∼80%까지 올라갔던 내각 지지율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과 함께 일본 내에서는 "한국 배우와 너무 자주 만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등 역풍이 불었다.
이렇게 되자 이달 중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전정상회의에 총리와 동행하지 않았고 17일 '벚꽃을 보는 모임' 행사에서도 남편과 다소 떨어져 움직이는 등 언론의 주목을 받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래도 뒤편에서 지지율 하락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괜찮다"며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등 열심히 지원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주변 관계자는 "지금은 뒤쪽으로 물러나 남편을 지원할 시기라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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