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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증인으로 법정에 서나

입력 : 2010-04-23 13:30:09 수정 : 2010-04-23 13: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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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고예비치 변호인단 증인 소환 요청 라드 블라고예비치 전 일리노이주지사의 변호인단이 22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소환장 발부를 시카고 연방지방법원에 신청했다고 시카고 트리뷴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블라고예비치는 2008년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으로 공석이 된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직을 돈을 받고 팔려한 혐의로 기소돼 6월 재판을 앞두고 있다.

블라고예비치 변호인단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이후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직을 둘러싸고 진행된 일들에 대해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증언을 요청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11월 대선 전날, 한 노조간부에게 개인적으로 전화해 자신이 당선될 경우 공석이 될 연방 상원의원직을 밸러리 재럿 현 백악관 선임고문이 승계하길 바란다는 의향을 전달했고 이 사실은 연방수사국(FBI)이 일리노이주 노조 간부 및 노조 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확보한 진술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블라고예비치 전 주지사가 체포된 이후 오바마 당선자 측이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직 지명과 관련해 블라고예비치나 그의 참모들과 접촉하지 않았으며 재럿과 백악관에서 함께 일하고 싶다는 의향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고 발표와는 차이가 있다.

블라고예비치 변호인단은 이런 점을 들어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과 FBI 및 연방 검사가 확보하고 있는 증인들의 진술 내용이 다르다"면서 "오직 오바마 대통령만이 블라고예비치의 연방 상원의원석 거래 음모 여부에 대한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법정에서 증언하고 FBI와 연방 검사가 확보하고 있는 증인 진술 내용이 모두 공개된다면 블라고예비치가 매관매직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게 변호인단의 주장이다.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증언이 블라고예비치의 자금담당이던 안토인 레즈코에 대해서도 올바른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라고예비치의 절친한 친구이자 자금 모금책이던 시카고 부동산 개발업자 레즈코는 1995년부터 오바마와도 관계를 맺고 부동산 거래에서 이익을 남기게 하는 방법 등으로 정치 자금을 후원했으나 블라고예비치 사건과 관련해 뇌물 공여 및 부정부패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블라고예비치 변호인단은 오바마 대통령을 법정으로 소환하는데 따른 신변안전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점을 이해한다면서 녹화 증언이라도 이뤄질 수 있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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