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벨기에 대표팀 감독직 사임

딕 아드보카트(63·네덜란드)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벨기에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스스로 내놨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16일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벨기에 대표팀 감독에 취임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까지 벨기에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었다.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예선을 불과 5개월 앞둔 벨기에는 아드보카트가 사임하면서 새 감독을 구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AP통신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벨기에 감독에서 물러나면서 러시아 대표팀 후임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고 전했다.

AFP통신 역시 벨기에 언론을 인용해 “벨기에 협회에서 연봉 65만 유로를 받기로 했던 아드보카트 감독이 러시아로부터는 연봉 400만 유로를 제의받았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러시아행을 점쳤다.

벨기에와 러시아는 모두 올해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며 러시아는 6월30일로 계약이 만료되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후임을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해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후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10월부터 벨기에 대표팀을 이끌었다.

문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