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스마트폰 문화에 대한 전문가 발표를 들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첨단산업 관련 정책을 철저히 민간의 요구에 맞출 것을 주문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해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같은 색 양복을 입고, 같은 시간에 출근하는 공무원이 (급변하는 분야에) 지나치게 관여하려 들면 안 된다”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민간에 대한) 지원도 정부가 먼저 나서서 해선 안 된다”며 “기업이 해 달라고 하면 거기에 맞춰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히가도 했다.
집권 3년이 시작되는 첫날에 열린 이날 확대비서관회의의 참석자는 이 대통령이 남은 임기와 관련, “나는 서울시장을 4년 했지만 할 일은 다했다. 더 했으면 게을러질 뻔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초 촛불시위로 시끄러울 때 차분하게 일해 오히려 많은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며 “지금 모두 세종시만 말하기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는“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현직 국무위원들과 장·차관급 인사, 청와대 수석 등 모두 82명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기회가 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5∼10년 뒤엔 국민이 우리 정부를 평가할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에 몸 담았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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