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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압류' 북한 무기, 중국서 선적

입력 : 2010-02-27 01:58:35 수정 : 2010-02-27 01: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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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中 대북제재 이행 의지 주목”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압류된 북한의 무기 수출품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항에서 선적된 것으로 확인돼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의지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남아공 정부가 유엔에 제출한 2쪽짜리 비밀보고서를 인용, “남아공은 지난해 11월 컨테이너 2개에 T-54, T-55 탱크 부품과 총 가늠자 등 75만달러어치의 북한 군수품을 싣고 콩고공화국으로 향하던 선박을 붙잡았다”면서 “압류된 북한의 군수품은 중국 다롄항에서 선적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군수품은 은닉하기 위해 쌀가마니 등과 함께 중국 다롄항에서 선적돼 프랑스 해운회사의 CMA CGM 무스카호(영국선적)에 실려 운송됐으며, 선적 서류에는 불도저 용품으로 기록돼 있었다.

신문은 이에 따라 북한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이 동맹국과 주변국들에 대한 제재를 실행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주목되고 있다며 대북제재에 대한 중국 역할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북한과 다롄항 운송 현황에 대해 신문은 해운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한 해운사가 매주 한 번 정도 정기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중국 세관 당국이 이들 컨테이너를 열어 화물을 검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또 북한 화물의 다롄항 수송은 주로 선박으로 이뤄지며, 다롄항까지 육로로 운송돼 배로 옮겨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특히 남아공이 압류한 다양한 탱크 부품 중에는 중국제 표시가 된 무선통신 장비도 있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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