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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길의 연애공작소] 남자가 보아도 ‘찌질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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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2-25 17:37:00 수정 : 2015-05-13 09: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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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말로 웃음과 긍정적인 마인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실제로 주변에서 사랑받고, 인기 있는 사람들을 보면 자주 웃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는 듯하다.



그러나 윌리엄 제임스의 생각보다 현실이 더 냉혹한 탓일까. 정작 그의 말을 따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조나단 리바인의 저서 ‘스마일’에 따르면 아기들은 하루평균 200번을 웃고, 여성들은 하루 62번을 웃는다고 한다. 그럼 남자들은 하루평균 몇 번을 웃을까. 하루평균 8번밖에 웃지 않는다고 한다. 남자들 세계에서야 웃을 일도 없는데 웃고 있으면 ‘X신’ 소리 듣기 십상이지만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야 행복해진다는 말처럼 웃음과 긍정적인 마인드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물론 연애에 있어서도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연애강사로 활동하다 보면 남자들도 자주 만나게 되는데 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 이 사람은 이런 여자를 만나면 어울리겠다’싶은 남자가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아! 이런 사람 만나면 여자가 고생하겠다’싶은 남자도 있다. 만약 이제 30살이 된 내 친동생이 아래 4명의 남자 중 한 명을 택해야 한다고 할 때 내가 도시락 싸서 다니면서 말리고 싶을 정도로 ‘찌질하게’ 생각하는 남자는 누구일까? ①스킨십을 좋아하는 남자 ②술과 친구를 좋아하는 남자 ③룸살롱을 좋아하는 남자 ④인생관이 비관적인 남자
이명길 듀오 대표연애강사





남자로서 솔직히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의 남자들은 스킨십을 매우 좋아한다. 어떤 남자들은 이성과 성에 대한 관심이 남들보다 많은 것 같다며 상담을 요청하기도 하는데 누군가를 납치하거나 스토킹하는 정도가 아니라 고작 ‘incoming 폴더’에 야동 몇 기가바이트 저장해 둔 정도라면 남들도 다 하는 정도이니 굳이 상담 요청까지는 할 필요가 없을 듯싶다.



술과 친구라는 패키지로 묶인 남자들의 그 뜨거운 우정 역시 마치 연어의 회귀 본능처럼 결혼해서 아기가 생기고 나면 어느 정도는 해결될 확률이 높고 룸살롱은 남자라면 놀이동산보다는 좋아하는 곳이지만 그만큼 비싸기 때문에 누가 데리고 가지 않는다면 내 돈 주고 다니기는 쉽지도 않다. 이런 이유에서 만약 내 동생이 나에게 상담을 요청한다면 나는 1, 2, 3번과 같은 남자라면 기분이 좋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헤어지라고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매사 비관적이며, 세상을 나쁘게만 바라보는 염세주의적인 성향을 보이는 남자라면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만들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런 남자를 만날 바에는 차라리 야동과 스킨십을 좋아하더라도 매사 긍정적이고 열심히 사는 남자를 추천하고 싶다.



실제로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못 읽는 여자’의 저자 엘렌 피즈와 바바라 피즈에 따르면 여자들은 ‘따뜻한, 사랑하는, 매력적인, 동정적인, 베푸는, 관대한’ 등과 같이 따뜻한 단어들을 좋아한다고 한다. 만약 당신에게 슈퍼맨 같은 힘이나 재벌 2세 같은 힘이 없다면,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긍정의 힘’이 아닐까?



이명길 듀오 대표연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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