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닷컴] 배우 심혜진과 엄지원 그리고 신예 백진희가 섹시 코미디 영화 '페스티발'을 통해 연기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영화 '페스티발'은 '천하장사 마돈나'로 신인감독상을 휩쓴 이해영 감독의 신작으로 이들 여배우들 뿐만 아니라 신하균, 성동일, 류승범, 오달수 등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 '페스티발'은 건전한 동네, 수상한 네 커플의 엉큼한 사생활을 그린 명랑 섹시 코미디. 이해영 감독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어 봤을 법한 성적 판타지를 특유의 유쾌하고 발랄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이제껏 보지 못한 색다른 섹시 코미디를 선보일 예정이다.
심혜진은 우연히 보게 된 채찍과 수갑에 묘한 흥분을 느낀 후 은밀한 사생활을 즐기게 되는 단아한 자태의 한복집 주인 ‘순심’ 역을 맡았다. '안녕, 프란체스카'를 통해서 뱀파이어라는 낯선 캐릭터마저 사랑스럽게 만들었던 심혜진은 '페스티발'을 통해 단아한 아름다움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선보이며 다시 한번 색다른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엄지원은 어느 날 갑자기 바이브레이터를 주문해 남자친구 장배를 혼란에 빠뜨리는 영어 강사 ‘지수’를 연기한다. 당돌하고 엉뚱한 여자 ‘지수’는 아무리 해도 고쳐지지 않는 남자친구의 행동 때문에 연인 관계가 삐걱대기 시작하자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이상야릇한 방법까지 동원하는 섹시하고 독특한 캐릭터다.
충무로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배우 백진희는 무단침입까지 감행하며 상두에게 온몸으로 대쉬하는 여고생 자혜를 연기한다.
이들 이외에 신하균은 자신의 큰 거시기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살아오다 동거 중인 여자친구의 바이브레이터를 발견하고 좌절하는 경찰 ‘장배’ 역을 맡았다. 풍기문란 단속반인 ‘장배’는 진급에 번번히 떨어지고 여자친구에게는 거칠고 매너 없이 구는 전형적인 마초남으로, 그들 사이에 등장한 바이브레이터로 인해 이별의 위기를 겪게 되는 인물이다.
성동일은 순심의 남다른 취향을 알아보고 그녀를 신세계로 인도하는 철물점 주인 ‘기봉’ 역할을 연기한다. ‘기봉’은 건실하고 점잖기로 소문난 훈남 미중년이지만, 철물점 한 켠에 채찍과 수갑을 숨겨놓고 색다른 취향을 즐기는 의뭉스러운 인물이다.
또 류승범이 연기하는 ‘상두’는 예쁘고 어린 고딩 자혜가 매일같이 들이대는데도 한사코 거부하는 미스터리한 오뎅 장수이고 오달수는 란제리의 감촉에 반한 고등학교 교사 ‘광록’ 역을 맡았다. <
'페스티발'은 오는 3월에 크랭크인 해 2010년 하반기에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블로그 http://back-ent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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