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의 '택시 진상녀' 동영상 캡처 화면>
20대 여성과 택시기사가 욕설까지 오가는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9일 택시관련 모 카페에 '택시 진상女'란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동영상은 현직 택시기사가 직접 공개한 것으로, 설연휴였던 14일 저녁 8시경 서울 강남지역에서 촬영된 것이다.
동영상 속 여성은 택시에 올라타자마자 다소 짜증난 목소리로 전화통화를 시작하는데, 잠시 후 택시기사가 끼어들려는 차량에게 클랙슨을 울리자 갑자기 "지금 난폭운전하는 거냐"며 항의한다.
이에 기분이 상한 택시기사가 차를 갓길에 세우고 "왜 화를 내느냐"며 내리라고 요구하자, 여성은 대뜸 "씨X, 장난하나"라며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당황한 택시기사가 "나이가 얼마나 되느냐"고 묻자 오히려 "신고 당하고 싶으냐"며 맞선다.
결국 택시기사도 분을 참지 못하고 "맞기 전에 내리라"며 욕설을 쏟아냈고, 이 같은 장면은 택시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통해 생생하게 기록됐다.
동영상을 공개한 택시기사는 "설날 저녁에 몇시간 영업한다고 나갔다가 제대로 된 진상녀를 만났다"며 "웬만하면 참으려고 했는데 젊은 여자에게 욕을 들으니 감정이 앞섰다,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딸 같은 젊은 여성에게 이런 대우를 받았는데 화가 나는 건 당연하다'며 '여자가 개념이 없다', '아무리 난폭운전을 했어도 아버지뻘의 택시기사에게 욕부터 한 건 분명히 잘못'이라고 질타가 쏟아졌다.
그러나 한편에선 '여자가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이런 식으로 동영상까지 공개하는 건 적절한 대응이 아닌 것 같다'며 '택시기사의 욕설도 수위가 지나쳤다',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건 결국 마녀사냥을 통해 복수를 하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택시기사를 나무라는 목소리 또한 높다.
[디시뉴스 권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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