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프랑스에서 ‘윌팀 레알리테(Ultime Realite)’라는 회사가 설립돼 ‘유괴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고객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가장 기본적인 유괴 패키지 서비스의 가격이 900유로(약 140만원)로 이 패키지를 구입하면 납치당한 뒤 재갈을 물린 채 약 4시간 동안 감금을 당하게 된다.
이 회사를 만든 조저스 섹서스(28)는 고객들이 상담을 통해 유괴 장소와 방법, 진행 시나리오 등을 정한 다음 계약서와 권리포기 각서에 사인을 하면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긴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언제 유괴될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는 “추가 요금을 내면 헬리콥터 추적이나 극적인 탈출, 감금 연장 등의 시나리오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사업시작 몇 주 만에 하루 2건씩 유괴 요청을 받고 있으며 대부분의 고객은 번지점프나 스카이다이빙 등을 즐기는 대기업의 간부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들을 대상으로 유괴서비스를 시행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프랑스 경찰 대변인은 “희생자가 유괴당하는 데 동의를 한 만큼 이런 종류의 사업을 법적으로 금지할 근거는 없다”면서도 “긴급상황에 대비해 회사 측이 유괴를 하기 전에 경찰 등 당국에 미리 알려줄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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