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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판] “‘독일 속 한국’ 역할 다해 재독한인발전 앞장”

입력 : 2010-02-18 15:38:56 수정 : 2010-02-18 15: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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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희 마인츠한인회장 새해 다짐 밝혀
“한인 3~4세대 민족성 잃지 않도록 노력 최선”
신년잔치서 윤남수 前재독연합회장 등에 감사패
“재독 한인 사회의 발전을 위해 마인츠 한인회가 ‘독일 속 한국’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마인츠한인회 조창희 회장(사진)은 새해를 맞아 “외국에 있더라도 동포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주체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한인 3∼4세대가 민족성을 잊지 않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독일연방 라인란트-팔츠주의 수도로 라인강과 마인강이 합류하는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강변도시 마인츠. 2000여 년 전 유목민의 정착으로 역사가 시작된 마인츠는 약 1000년 동안 독일의 정치적, 그리고 종교적인 중심지가 됐다. 마인츠에는 가톨릭 주교청, 추기경이 시무하는 가톨릭 대성당 외에도 구텐베르크 박물관, 로마-게르만 박물관, 자연역사박물관 등이 있으며 5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마인츠요하네스 구텐베르크 종합대학이 있다.

마인츠한인회는 이국생활의 외로움을 위로하고 생활정보 상호교환 등을 위해 1970년 창립된 후 활발한 교민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마인츠한인회엔 70세 이상이 40여 명에 달해 ‘장수 한인회’로도 불린다. 이러한 마인츠한인회가 1월9일 독일 전역에 내린 많은 눈으로 교통상황이 수월치 못한 가운데 신년잔치를 열고 친목을 돈독히 했다.

이날 행사는 김효성 부회장의 사회로 시작해 국민의례, 조 회장의 인사말, 이근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의 축사, 본 분관 안창훈 서기관의 격려사, 감사패 전달, 만찬, 문화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마인츠한인회가 1월9일 신년잔치를 열고 친목을 나눴다. 사진은 행사를 마치고 조창희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마인츠 한인회를 10여 년간 이끌고 있는 조 회장은 “지난해에는 광복절기념 전국체육대회 종합 3위, 구텐베르크박물관 서예시범 3회 등 크고 작은 행사가 많았다”며 참석해준 내빈과 회원들에게 감사와 더불어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랐다.

이어 조 회장은 그동안 한인회 발전에 기여한 윤남수 전 재독한인연합회장(세계일보 유럽본부장)을 비롯해 김효성 부회장, 최숙녀 편집부장, 전태순 부녀부장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박계순 문화부장에게는 청주시민속예술협회에서 보내온 감사장과 족자를 전달했으며, 황경남 재독한인축구협회장이 보내온 감사장을 전용근 목사에게 건넸다.

이어진 2부 문화행사에서는 첫 순서로 마인츠 무궁화한글학교무용단(지도 이은경)의 무용에 이어 마인츠 여성합창단(단장 문정균, 지휘 이승기, 반주 선소진)은 Mamma-mia, Dancing queen, I have a dream 등을 불러 인기를 끌었다. 특별 출연한 테너 최석길 씨는 ‘기다리는 마음’, ‘청산에 살리라’, ‘대관령’ 등을 선사했다. 이날 마인츠한인회는 75세 이상 원로 회원들에게 현미를 한 포씩 선물했고, 최고령인 장인자(85) 회원을 무대에 모셔 세배를 하는 등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3부에선 디스코 파티와 교민가수 노래자랑, 행운의 복권추첨 등 자정 넘도록 흥겨운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잔치에는 이근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최병호 수석부회장, 고순자 사무총장, 이영창 프랑크푸르트문화회관 대표, 주독대사관 본 분관 안창훈 서기관, 안영국 전 재독한인연합회장, 김정자 전 재독한인간호협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편 조 회장은 2월3일 배재대(총장 정순훈)와 총장실에서 한국어 및 한국문화 전수 관련 상호 협력 협정을 맺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배재대는 마인츠 지역에 배재한국어교육센터를 설립해 현지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수하고 방학 때마다 실시하는 캠프에 독일 학생들을 초청키로 했다. 또 마인츠한인회는 마인츠 지역 대학교와 배재대의 교류 협력을 지원하는 한편 독일 학생들의 배재대 유학 알선에 나서기로 했다.

부인 최경희 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둔 조 회장은 새해부터 모국에서 마인츠 한인회 발전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황온중 기자 ojhw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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