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이 저출산으로 입학생이 부족해 늘어나고 있는 빈 교실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 마련에 나섰다.
1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지역 초등학생은 2008년 9만4411명, 2009년 8만7615명, 2010년 8만1651명 등으로 최근 2년 동안 14%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지역 내 초등학교 118곳의 학급을 편성한 결과 3월 새 학기부터 기존 116개교 중 51개교에서 111개 교실이 비워지고, 신설학교 2곳에서도 15개 교실이 남아도는 등 총 126개의 빈 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4월의 빈 교실 수 43개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처럼 빈 교실이 계속 늘어나자 이들 시설을 학생들의 인성교육 등에 최대한 활용하고 나머지는 지역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도 개방하기로 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우선 북구 송정초등학교, 매곡초등학교의 빈 교실을 영어전용교실, 영어 방과 후 학교 교실, 영어도서실, 보충학습실, 특기적성교실, 보육교실, 체력단련실, 학생동아리활동실 등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이미 비어있는 30개 교실에 6개의 빈 교실이 추가로 발생하는 북구 약수초등학교 등에 대해서는 지역주민들의 평생학습·문화공간으로 이들 교실을 개방하도록 해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기로 했다.
울산=유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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