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울산시 울주군에 따르면 현재 민간이 주도해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은 청량면 상남지구와 범서읍 굴화(장검)지구 등 모두 11곳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도시개발사업 중 실시계획을 수립 중인 언양읍 송대지구를 제외한 10곳은 경기침체와 각종 소송 등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울주군 청량면 상남지구의 경우 당초 사업기간이 1990년 5월에서 2009년 5월까지이지만 마무리가 되지 못해 올해 1월 사업계획변경인가 신청을 해 놓고 있다.
범서읍 굴화지구는 2006년 3월부터 2009년 3월까지 개발하기로 돼 있었으나 사업주들의 소유권 분쟁이 2년여에 걸쳐 이뤄지면서 공사가 지체되고 있으며 내년 12월까지 기간을 연장해 놓고 있다.
이로 인해 굴화 동문굿모닝힐 아파트 진입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준공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 공사가 모두 완료되고도 각종 문제로 사업이 마무리되지 못한 곳도 3곳에 이르고 있다.
2006년 7월 사업이 만료된 삼남면 방기지구는 시공업체의 공사금 미지급으로 소송이 계류 중이며, 온양읍 대안 2지구도 2006년 7월 사업기간이 만료됐지만 환지처분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범서읍 천상지구는 사업기간이 2008년 7월까지인데도 사업비 정산문제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서생면 진하지구는 준공을 앞두고 사업계획변경을 해 완료가 늦어지고 있으며, 온양읍 망양지구는 사업시행에 따른 수익성 결여로 시공사 재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망양2지구 역시 사업기간을 8차례나 연기한 상황에서 시공사를 재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웅촌면 서중지구는 각종 부담금 체납 및 체비지 매각 지연으로 사업 준공과 환지 처분에 애로를 겪고 있다.
청량면 덕하지구는 광역교통시설부담금에 따른 행정소송 패소로 조합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시공회사가 수익성 결여로 사업을 포기한 상태이다.
울주군의 한 관계자는 “지역 내 도시개발사업이 경기침체와 각종 소송 등으로 장기화되고 있으나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 사업 추진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조합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유재권 기자 ujkw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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